300㎜ 방사포 궤적과 유사… 신형 발사체 가능성
북한이 지난 26일 강원도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는 ‘개량된 300mm 방사포’(대구경 다연장포)로 추정된다.
비행 고도만 보면 이번 발사체가 300㎜ 신형 방사포와 유사하지만 군이 평가하는 신형 방사포의 최대 사거리보다 50여㎞를 더 비행한 것이 그런 추정의 근거가 되고 있다.
북한의 발사체 도발은 지난달 28일 ICBM(대륙간탄도탄)급인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를 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27일 “북한이 어제 쏜 단거리 발사체의 비행 고도는 50여㎞로 분석됐다”면서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의 비행 고도에 훨씬 못 미쳤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이 보통 250여㎞를 날아갈 경우 비행 고도는 80여㎞가량 되는데 이번 발사체는 고도가 50여㎞로 나타나 일단 300㎜ 신형 방사포의 궤적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북한이 개발해 현재 실전 배치한 방사포 중에는 사거리 200㎞가 넘는 것은 300㎜ 신형 방사포가 유일하다.
그동안 군은 북한이 실전 배치하기 시작한 300㎜ 방사포의 최대 사거리를 200㎞로 평가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발사한 것이 300㎜ 신형 방사포로 최종 확인된다면 북한이 방사포의 사거리를 늘린 개량형을 개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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