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재등장… 시장 선거 현역 vs 다자구도 조짐

안철수 “17개 모든 시·도서 꼭 당선자 내겠다”
국민의당·민주 인천시당 “연대 생각한적 없어”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당 대표가 25일 임시전국당원대표자대회를 통해 정치 일선으로 다시 나서면서 인천시장 선거가 현역 시장 대 다자구도로 형성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인천지역 정가에 따르면 그동안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인천 시장선거는 당초 자유한국당의 현역 시장과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범 진보 단일화 후보간의 1대1 구도가 이뤄질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었다.

 

이 같은 예상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범진보 정당이 각각 후보를 내고 보수진영의 자유한국당 유정복 시장과 다자간 구도를 형성하면 표 분산 등으로 불리한 만큼 범 진보단일화를 추진할 것 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안 대표가 국민의당 전권을 다시 거머쥐면서 이 같은 예상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안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17개 모든 시도에서 꼭 당선자를 내겠다”며 공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인천시당도 범 진보단일화, 특히 민주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확실히 밝히고 있다.

 

변한오 국민의당 인천시당 정책실장은 “(범진보단일화 등에 대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민주당의 패권주의를 부정하며 나왔기에 연대는 있을 수 없다”며 “인천이 야권단일화에 대한 경험도 있고 효과도 있지만, 민주당과의 연대는 생각해본 적 없다”고 날을 세웠다. 변 정책실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다자구도로 간다고 하면 35%의 득표율을 얻는 이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민주당 인천시당도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연대 자체를 고려치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 김세호 민주당 인천시당 정책실장은 “중앙당도 그렇고 시당도 마찬가지로 당리당략적인 후보단일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각 정당이) 후보단일화에 대한 기조자체가 다르고 방향이 틀린데 단일화를 하겠다는 것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때는 친박 프리미엄 등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고 시민은 여전히 전 정권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을 잘 다독이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정의당 인천시당도 단독 후보를 낸다는 방침으로 있어 다자간 구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내년 시장 선거는 1대1구도냐 다자간 구도냐에 따라 큰 변수가 있는 만큼 각 정당이 끝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물 밑 계산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정국에 따라 수많은 구도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