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철수설’ 진화… 대대적 사업개편 예고

자동차 제조·디자인·설계 등 담당
글로벌 허브… 충분한 역량 강조
경쟁력·비용구조 개선 의지 방점

오는 10월 산업은행의 한국GM 경영전략 거부권 만료로 ‘한국GM 철수설’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한국GM은 28일 공식입장 표명을 통해 철수설을 사실상 부인했다.

특히 한국시장은 글로벌GM의 자동차 제조·디자인·설계를 담당하는 글로벌 허브이며, 한국GM은 한국정부의 경제성장정책에 기반해 발전할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28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홍영표 국회의원(더민주·인천 부평을) 주관으로 ‘모든 위기는 기회다, GM 해외시장 재편, 오해와 진실’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한국GM 측은 다음달 1일 카허 카젬 신임사장 취임 등 내부 사정을 이유로, 토론회에 참가하지는 않았다. 다만 홍영표 의원에게 보낸 ‘8월 28일 국회 세미나 관련한 한국GM 입장’을 통해 공식입장을 적극적으로 표명했다.

 

한국GM은 입장서한에서 “한국GM은 글로벌GM의 자동차 제조, 디자인, 설계를 담당하는 글로벌 허브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시장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차량을 개발하는데 충분한 역량을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서한은 “한국GM은 한국을 포함한 각 시장별 경쟁력과 비용구조 개선을 위한 부단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언급, 대대적인 개업개편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서한은 “한국GM의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측면에서 장기성장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당사는 최근 카허 카젬 신임사장을 임명했다. 카젬 사장은 세계시장에서 GM 사업을 운영하며 축적한 제조 및 운영기술을 도입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GM은 전기차 등 신기술 혁신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 등 한국정부의 경제성장정책에 기반해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토론회 참석자들은 글로벌GM의 수익 대부분이 북미 지역에서 나오는 이유가 한국GM 등 글로벌 자회사의 손해로 인해 가능하다며, 한국GM 원가 공개 등 수익구조 공개가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안정원 금속노조 노동연구원 연구원은 “전체 판매에서 북미지역은 36% 밖에 차지하고 있지 않지만, 글로벌GM의 영업이익 대부분이 북미지역에서 올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이전가격(북미로 수출하는 완성차와 CKD 물량 가격)을 낮춰 GM의 영업이익을 극대화시켰다는 의혹이 생기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한국GM 노조 대표들을 만나 한국GM 사업재편에 대한 노조 입장을 듣고 대책을 논의했다.

 

양광범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