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정부 예산안 자료 내 북한군 무기 든 군인 그림" 시정요구

▲ 김성원 지적 관련 그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은 30일 기획재정부가 전날 발표한 ‘2018년도 예산안’ 자료에 북한군 무기를 든 군인 사진이 삽입돼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김 의원이 지적한 사진은 ‘자주국방 역량 강화’ 분야 예산 인포그래픽 내에 AK로 추정되는 소총을 든 군인 그림이다. AK 소총은 북한군의 주력 소총이고, 주로 사회주의 진영 국가에서 사용한다.

 

또한 국방 전체 예산안 자료에는 국군에서는 쓰지 않고 북한과 중국에서 많이 썼던 인민모와 매우 흡사한 정체불명의 모자가 그려져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인해 안보의식이 더욱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정작 대한민국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정부 부처에서 북한군의 주력총인 AK로 추정되는 소총과 정체불명의 모자를 국방의 상징으로 사용한 것으로, 공무원들의 안일한 근무기강으로 인한 사고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전망이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의 내년 예산안을 국민에게 발표하는 자료에 북한군이 주로 사용하는 무기와 정체불명의 모자가 국군의 상징으로 들어간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북한군에 맞서 나라를 지킨 6.25전쟁 영웅들과 국군장병들을 생각해서라도, 정부 차원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번 문제제기는 색깔론이 아니라 해이해진 정부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지적이다”면서 “국방 관련 상징들은 군의 사기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인데, 이처럼 비상식적인 상징물을 사용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즉시 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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