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8천800여명 서명부… 국토부에 전달
예산 확보해 예타 용역 착수, 사업 타당성 확보
경의선 대곡역과 지하철 1호선(국철) 소사역을 연결하는 복선전철 건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고양시가 이 구간 18.36㎞ 행주산성역을 신설하기 위해 예비타당성(예타) 용역을 재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시는 최근 경의선 대곡역과 지하철 1호선 소사역을 잇는 복선전철 구간에 행주산성역 신설을 요구하는 8천800여 명의 주민 서명이 담긴 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하고 주변 여건이 변화를 적용한 예타 용역을 시행, 사업 타당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30일 시에 따르면 대곡역~소사역 복선전철은 임대형 민자사업(BTL:Build-Transfer-Lease)으로 총 사업비 1조634억 원이 투입돼 오는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인천과 부천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고양과 파주로 이동하면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서울역까지 나가 경의선을 갈아타고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1시간 넘는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대곡역~소사역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소요 시간이 16분으로 크게 줄어 주민 불편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0년 7월 행주산성 인근 주민 교통편의 증대와 역사유적지 일원 발전을 위해 행주산성역 신설을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후 지난 2014년 지역 국회의원이 국토부에 행주산성역 신설을 요구했고, 이듬해 시는 2천100만 원을 들여 행주산성역 설치 예타 용역을 실시한 결과 행주산성역 신설(공사비 1천145억 원) 편익비용(B/C)이 0.89로 나왔다.
국토부는 지난해 1월 행주산성역 신설 예타 결과가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 기준인 1을 넘지 못해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 역 신설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는 다만 향후 행주산성역이 설치될 가능성을 감안, 계획 노선의 평면 및 종단 선형을 역 신설이 가능하도록 변경해 설계에 반영했다.
시는 올해 추경에 6천만 원을 확보해 행주산성역 신설을 추진하는 용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말 본격 추진되는 자동차클러스터와 CBS 기업형 임대주택사업 등을 행주산성 주변 개발계획에 반영해 용역을 실시,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경제적 타당성인 편익비용을 확보함과 동시에 정책적 필요성을 감안한 정책성 분석(AHP)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철저하게 예타 용역을 준비하겠다. 사업 타당성을 확보한 후 역 신설 분담금 최소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양=김상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