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청년들 취업준비로 月 37만4천원 지출

경기硏 ‘청년구직지원금 도입 기초연구’ 보고
평균 구직기간 1~2년… 일주일에 14시간 사용

경기도내 청년들은 취업준비를 위해 월평균 37만4천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청년들이 취업 준비 비용을 스스로 조달하면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경기연구원은 취업준비 중인 도내 청년들의 실태를 조사한 ‘경기도 청년구직지원금 도입을 위한 기초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경기도 청년들의 구직활동과 취업준비행태, 취업준비 과정에서의 어려움 등을 조사해 이를 바탕으로 청년구직지원금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거주 청년 1천30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취업준비에 드는 비용은 월평균 37만4천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일주일에 평균 14시간을 취업준비를 위해 소요하고 있었으며, 평균 구직기간은 1~2년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청년들 대부분은 취업준비를 위한 비용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2.4%는 구직기간 동안 취업준비 비용을 포함한 생활비를 아르바이트(33.6%), 예전에 모아둔 저축(24.5%), 대출(4.3%) 등으로 스스로 조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 또는 형제, 배우자, 친척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비율은 35.5%에 불과했다.

 

이에 김도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취업준비와 생계비 마련을 병행하느라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해 경기도 청년구직지원금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생활비에 대한 부담으로 취업준비에 소홀할 경우 미취업 상태가 장기화해 결국 비경제활동인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 연구위원은 “경기도 차원에서 교육, 주거, 교통 등 모든 사회정책 분야를 아우르는 청년고용 실행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경기도 청년구직지원금을 경제적 지위는 낮지만 취업목표가 뚜렷하고 적극적 구직의사가 있는 집단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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