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를 탔던 류현진(30·LA 다저스)이 홈런 세 방에 무너지며 후반기 최악의 투구로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3홈런) 6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시즌 7패(5승)째를 기록했다. 또한 6월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11경기, 86일 만에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애리조나 강타선을 맞아 초반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덤 로살레스에게 커브를 던지다 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이어 A.J.폴록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천적’ 폴 골드슈미트에게 초구를 통타당해 또다시 좌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2회를 실점없이 마친 류현진은 3회말 2사후 마르티네스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후속타자 드루어리에게 중앙 펜스를 맞추는 2루타를 얻어맞으며 1점을 더 내줬다.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던 류현진은 결국 4회말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 타자 크리스 허먼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은 뒤 투수 로비 레이와 데이비드 페랄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에 몰렸다. 로살레스를 병살타로 유도했으나 2사 3루에서 폴록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올 시즌 개인 최다 자책점(6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타선도 애리조나 선발 레이(6.2이닝 4피안타 1실점)에게 틀어막히면서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킬 때까지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7회초가 되서야 커티스 그랜더슨의 솔로포로 처음 득점한 다저스는 결국, 애리조나에 4대6으로 패해 올 시즌 첫 4연패 늪에 빠졌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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