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ㆍ손흥민, 우즈벡 격파 특명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0차전을 벌인다.
현재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4승2무3패(승점 14ㆍ골 득실 +1)로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란(승점 21)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시리아(골 득실 +1)와 우즈벡(이상 승점 12ㆍ-1)이 2점 차로 뒤쫓고 있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르기 위해서는 조 2위를 지켜내야 한다.
이날 한국이 우즈벡에 승리하면 무조건 본선에 오르지만 비길 경우 시리아-이란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로 추락해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승리가 절실하다. 지난달 31일 안방에서 수적인 우위에도 불구하고 이란과 득점없이 비겨 직행 티켓을 잡을 기회를 놓친 신태용호로서는 이번 우즈벡 원정에서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만큼 감독은 물론 선수들의 각오 또한 비장하다.
신태용 감독은 우즈벡전도 지난 이란전과 마찬가지로 몸싸움이 능한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전북)을 좌우 날개로 배치할 전망이지만 경험이 많고 세트피스에서 킥력이 좋은 염기훈(수원)이 이재성 대신 나설 가능성도 있다. 황희찬을 대신해 경험 많은 이동국(전북)이 또다시 후반 조커로 나설 공산이 크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권창훈(디종)이 맡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장현수(FC도쿄)가 호흡을 맞출 전망인 가운데 수비형 미드필더에 부상 중인 기성용(스완지시티)의 기용도 점쳐진다. 수비라인에서도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왼쪽 풀백은 김진수(전북) 대신 공격력이 좋은 김민우(수원)가 나설 전망이며,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는 최철순(전북)을 대신한 오른쪽 풀백은 고요한(서울)이 대기하고 있다.
이란전서 ‘실언논란’을 겪은 김영권(상하이)과 이란전서 합격점을 받은 김민재(전북)가 맡은 센터백 자리에는 김영권 대신 장현수(FC도쿄)나 권경원(톈진), 김기희(상하이) 등 중국파 중 한 명이 기용될 수도 있다.
패하면 모든 것이 끝장인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태극전사들은 우즈벡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는 총력전을 펼쳐 반드시 9회 연속 본선 진출의 선물을 안고 귀국하겠다는 각오를 적지에서 다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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