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부동산 대책에 용인시, 평택시 미분양 물량 '급감'

용인시와 평택시에서 최근 6개월 만에 미분양 물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인시는 이 기간 미분양 물량이 절반 넘게 감소해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최근 6개월(올해 1월~7월) 동안 5만 9천313가구에서 5만 4천282가구로 8.48% 줄었다. 지난 4월부터 미분양 감소 추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것이다.

 

전국 시·군·구 중 6개월간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용인시로 집계됐다. 5천285가구에서 2천267가구로 절반 넘게 감소하며 총 3천18가구가 감소했다. 이 기간에 3천 가구가 넘게 감소한 시·군·구 지역은 용인시가 유일했다.

 

평택시도 같은 기간 미분양가구가 2천532가구에서 1천229가구로 1천303가구가 감소하면서 큰 폭으로 미분양 물량이 급감했다. 이어 ▲충남 천안시 877가구(2천700가구→1천823가구) ▲인천 연수구 795가구(795가구→0가구) ▲ 강원 원주시 630가구(1천338가구→708가구) 순으로 미분양가구 감소물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들 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든 까닭을 연이은 부동산 대책 발표로 신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신규 분양 물량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미분양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용인시에서는 지난해 상반기(1~6월) 1천917가구에서 올해 상반기 230가구로 신규 분양 물량이 88%나 감소했다. 평택시도 같은 기간 신규 분양 물량이 57.89%(9천188가구→3천869가구)나 대폭 줄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11·3 대책, 8·2 대책 등 연이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로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이 위축돼 기존 분양 중인 단지로 수요자들의 시선이 옮겨가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가 추가로 발표될 것이란 예측도 많아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분양 중 아파트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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