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했으며, 국내 및 해외 전문 트레일 러너 및 동호인 등 1천500여 명이 참가해 국내 최대 트레일 러닝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민통선 구간으로 코스를 구성하고 트레일 러닝 전문가부터 일반인까지 참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코스를 마련한 이번 대회는 무엇보다 트레일 러닝을 주로 즐기는 20~40대를 대상으로 SNS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홍보한 탓에 성공리에 개최됐다.
전문 트레일 러너를 대상으로 9월 1일부터 3일까지 100km(김포 32km, 연천 50km, 파주 18km)코스, 동호인층 대상 당일 코스인 32kmㆍ50kmㆍ18km 코스, 트레일 러닝 입문자 등을 대상으로 9km를 운영하는 등 참가자 수준을 고려해 진행됐다.
이번 대회 100km 남자부문은 홍콩 출신 웅호청씨(Wong ho chungㆍ31)가, 여자부문은 미국에서 온 마르시아 츄씨(Marcia zhouㆍ30)가 각각 1위에 올랐다. 50km 남자부분은 캐나다인 줄리안 베이커씨(Julian bakerㆍ35), 여자부문 1위는 박지영씨(35)가 차지했다.
100km 남자 1위 웅호청 씨는 “무엇보다 안전하게 완주를 목적으로 했는데 1위까지 차지해 너무 기쁘다”며, “머나먼 땅 DMZ에서 트레일 러닝을 즐겼던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탈북 청소년이 다니는 안성 한겨레 고등학교 철인3종경기 동아리 학생과 교사 14명이 김포 32km 코스에 도전해 큰 관심과 격려를 받았다.
김동근 도 행정2부지사는 “DMZ 트레일 러닝 대회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회로 자리잡은 만큼 2018년도에는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대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DMZ 트레일 러닝 대회에 많은 관심과 참가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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