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에 앞장서는 수원평화나비와 수원 성모척관병원이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뜻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수원평화나비와 성모척관병원은 지난 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 위안부 피해자인 안점순(89ㆍ수원시) 할머니를 스카이박스로 초청해 야구를 관전토록 주선했다.
성모척관병원의 초청으로 경기장을 방문해 kt로부터 선물 받은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경기를 관전한 안 할머니는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네. (유니폼) 별걸 다 입어 봐”라며 즐거워했고, 성모척관병원이 준비한 식사를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2014년 수원평화비(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며 결성된 수원평화나비는 수원에 거주하는 안 할머니의 아들과 딸, 손자와 손녀를 자처하며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수원평화나비는 지난 3월 유럽 내 첫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독일에 안 할머니를 모시고 방문해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염원했고, 2015년 4월부터 필리핀 여성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릴라 필리피나’에 매달 100달러씩 후원하는 등 위안부 피해자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김봉균 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는 “안점순 할머니를 비롯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로하고, 우리 손으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해방을 돕기 위한 시민모금 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당부했고, 성병윤 성모척관병원장은 “성모척관병원은 안 할머니의 ‘평생 건강지킴이’로서 여생을 편히 보내실 수 있도록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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