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항창조도시 재생·상상플랫폼 조성 비상

새정부 핵심 국정과제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중복
국토부, 국비지원 예산 심의 10월 이후로 늦어져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인천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이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발목 잡히는 모양새다.

 

4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예정이었던 인천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의 국비지원사업이자, 마중물 사업 중 하나인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에 대한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가 이달말 또는 10월 이후로 미뤄졌다.

 

국토부 심위가 미뤄진 이유는 현재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과 8.2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도시재생 사업의 가이드 라인을 잡는데 있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주민과 공기업이 함께 소규모 주택을 정비하고 쇠퇴한 도심에 복합시설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도시재생사업과 방향성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 개항창조도시 마중물 사업은 상상플랫폼 조성사업과 우회고가 정비사업(1단계), 배다리 우각로 근대문화길 조성사업 등 3개 사업이다. 이중 핵심사업은 총 246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이다. 이 사업은 기존 노후 창고를 리모델리해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콘텐츠를 도입, 첨단 문화산업 융합공간으로 재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인천 내항 8부두 내(중구 북성동1가 41322번지 일원) 1만6천㎡의 부지에 3D홀로그램과 가상현실(VR), 영상스튜디오, 게임 드론 등 미래성장산업과 지역문화예술, 쇼핑기능(체험, 생산판매, 공연, 전시 등)을 도입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시는 이달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에 대한 설계에 착수해 내년 3월 조성사업 공사(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국·시비 20억원을 당초 예산으로 잡았지만, 국토부 도시재생특위 심의가 미뤄지면서 국비 교부(10억원)가 되지 않아 사업 추진 일정이 늦춰지고 있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에 대한 설계비 14억8천만원을 곧 집행할 예정”이라면서도 “올해 예산을 20억원 책정했고 국비 10억원도 받기로 한 상태다. 다만, 국토부의 도시재생특별위가 늦어지면서 예산이 아직 교부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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