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집단 올 상반기 신산업 진출 소극적

전체로는 증가…외국 기업 첨단산업 분야 인수합병 활발

국내 대기업집단은 올해 상반기 신산업 진출 및 역량 강화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4일 공정위가 심사한 295건의 기업결합의 동향과 주요 특징을 분석·발표했다. 분석 결과 국내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했다. 이는 국내 기업 전체 동향에 비해 위축된 모습이다.

대기업집단의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전년 동기에 비해 건수는 33건에서 27건으로 감소했다. 금액도 삼성의 하만(Harman) 인수 건(9조 3천억 원)을 제외하면 6조 4천억 원에서 1조 1천억 원 전체적으로 크게 감소했다.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26건에서 18건으로 감소했으며 롯데, 하림 등을 중심으로 도소매ㆍ유통업 분야에서 그룹 내 구조 조정 목적으로 볼 수 있는 기업결합이 다수 이뤄졌다.

대기업집단의 기업결합은 주춤했지만, 국내 기업 전체로는 건수와 금액 모두 증가했다. 세계경제의 성장세 유지와 국내 경제의 회복 등의 영향이 컸다. 전년 동기에 비해 건수는 2.9% 증가했고 금액은 219.3% 늘어났다.

기업집단 내 구조 조정의 성격을 갖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의 경우 건수는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금액은 8천억 원에서 25조 6천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신산업 진출 및 역량 강화의 성격을 갖는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전년 동기에 비해 건수와 금액 모두 증가했다.

전체 기업결합 중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전년 동기에 비해 건수는 27.0% 증가했으나 금액은 18.5% 감소했다. 외국 기업의 경우에는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인수 합병을 활발히 추진했으며 국내 기업에 대한 인수도 증가했다.

백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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