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은 마주 울리며 파장이 퍼져나가는 것을 뜻한다.
오는 9일~12월 31일 열리는 광주 닻미술관의 특별기획전<공명의 소리 Resonant Voices>의 참여 작가 로니 그래험(Lonnie Graham)과 제인 볼드윈(Jane Baldwin)은 전 세계에 메시지를 퍼뜨리고자 하는 사진작가다.
전시에서는 로니 그래험의 ‘세계와의 대화 A Conversation with the World’, 제인 볼드윈의 ‘남겨진 강: 카라 여인의 이야기 Only the River Remains: Kara Women Speak’ 프로젝트를 볼 수 있다.
로니 그래험은 2005년 펜실베니아주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고, 인류 보편의 공통을 발견하고 탐구하는 ‘세계와의 대화’ 작업이 알려지며 주목받은 작가다.
30년간 6개 대륙 50여 개국을 돌아다니며 만난 사람들을 촬영했다. 기원, 가족, 삶, 죽음, 가치관, 전통, 연결, 서구 문화 등 공통된 질문을 던지며 사진작업을 했다. 27점의 작품 속 사람들의 옷차림과 표정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다채롭고 생생하게 나타난다.
제인 볼드윈은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를 10년 동안 드나들며 오모강에서 살고 있는 카라 여인의 삶을 기록했다. ‘카라 여인의 이야기’는 카라 여인의 삶을 통해 문화, 환경, 인권 등 다양한 문제를 던지며 댐 건설과 개발 정책으로 고통받는 카라인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두 작가의 프로젝트는 각자 삶의 문화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이들이 보여주는 공감의 울림에는 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술관은 오는 8일 서울·15일 광주 닻미술관에서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의(031)798-2581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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