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부동산대책 후속 조치… 풍선효과 차단
인천시 연수구와 부평구가 8ㆍ2 부동산 대책의 후속대책인 ‘집값 집중 모니터링’ 대상 지역으로 지정됐다. 인천지역 부동산업계는 추후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을 우려하며 이번 정부의 후속대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와 대구시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집값 집중 모니터링 대상으로 인천시 연수구와 부평구,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와 동안구, 성남시 수정구와 중원구, 고양시 일산 동구와 서구, 부산 전역 등 24개 지역을 지정했다.
국토부는 이번 투기과열지구 추가 지정에 있어 8ㆍ2 부동산 대책 이후 집값 불안이 계속되는지를 가장 많이 고려했다. 국토부는 분당구와 수성구 모두 집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현저히 높고, 최근 2개월간 주택 청약경쟁률이 5대 1을 초과하는 등 투기과열지구 지정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했다. 분당구의 지난달 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2.10%에 달했다. 수성구의 경우는 두 번째로 높은 1.41%로 나타났다.
이번 후속대책에서 집값 집중 모니터링 대상으로 지정된 연수구와 부평구는 지난달 주택가격 상승률이 각 0.51%, 0.45%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연수구와 부평구 모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봤다.
다만, 8ㆍ2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져 집중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앞으로 집중 모니터링 대상 지역에 대해 주택 매매가격, 분양권 등 거래동향, 청약상황 등을 살펴보게 된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이번 정부의 후속대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집중 모니터링 대상 지역 지정을 투기과열지구 추가 지정을 위한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토부는 모니터링 과정에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하겠다는 밝힌 상태다.
송도국제도시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후속대책은 풍선효과로 나타날 수 있는 일부 지역의 부동산 시장 과열에 대해 언제든지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할 수 있다는 정부의 계획으로 볼 수 있다”며 “당분간 집중 모니터링 지정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가라앉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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