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드라마 뿐만 아니라 게임·화장품 제3의 한류 발전
“기성세대 이해 뒷받침 돼야”
김인규 경기대학교 총장은 5일 오전 8시 본보 4층 대회의실에서 ‘Globalization of Korean Wave’(한류 세계화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자신을 한류 전도사라고 소개한 김 총장은 KBS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2011년 7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음악 프로그램에 참가했는데, 4만5천여 명의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면서 온몸이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며 “3시간 동안 K-POP에 열광하는 그들의 모습이 잊히질 않는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한류를 체계적으로 공부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전 세계에서 한류가 성공할 수 있었던 성공 요인으로 방송사 콘텐츠 제작능력, 기획사 콘텐츠 제작능력, 한류의 Pipe Line, 뉴미디어 유통경로 활용, 유럽에 뿌리내린 문화유산 등을 꼽았다. 치열한 경쟁을 통한 콘텐츠 품질 향상은 물론 SM, JYP, YG 등 대형 기획사의 글로벌 스타 발굴 육성 시스템 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류의 확산으로 우리나라 경제적 이익이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전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은 K-POP과 드라마가 이제는 음식과 패션, 게임분야 등으로 확대돼 제3의 한류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최근 한류 최대 수혜자는 단연 화장품(K-Beauty)”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신(新)성장동력으로 한류의 ‘다양화’를 이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총장은 “우리나라 한류는 산업화의 성공으로 마련된 사회적 하드웨어와 한류라는 소프트웨어가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며 “이제는 ‘한류 프리미엄’이라는 시대에서 한류의 다양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한류 세계화의 선결과제로 기성세대의 이해 폭이 넓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인규 총장은 KBS 사장, 아시아태평양 방송연맹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회장과 경기대 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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