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경기 12홈런’ SK, ‘주포’ 최정 부활에 핵타선 재가동되며 가을야구 탄력

▲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
▲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
시즌 후반기 주춤하던 SK 와이번스 타선이 최근 ‘주포’ 최정(30)의 부활을 계기로 핵타선의 명성을 되찾아 ‘가을야구’ 경쟁에 힘을 얻고 있다.

 

SK는 6일 현재 9월 4경기에서만 12홈런을 터뜨려 경기당 평균 3개의 대포를 쏘아올렸다. 무엇보다 홈런 1위 최정의 부활이 반갑다.

전반기에서 31개의 홈런을 때려내 50홈런을 기대케했던 최정은 후반기 종아리 부상 탓에 홈런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8월들어 18경기서 56타석만 소화하며 2홈런에 그쳤으며, 그나마도 지난달 8일 이후 홈런 소식이 뚝 끊겼었다.

 

이후 지명타자로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타격감을 찾는데 주력한 최정은 1일 삼성전에서 24일 만에 홈런을 쏘아올려 부활을 예고했다. 지난주 kt와의 주말 2연전서도 홈런은 쉬어갔지만 8타수 5안타, 2루타 2방으로 SK 타선을 이끌었다.

그리고 5일 롯데전에서 1회말 상대 선발 송승준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시즌 40호 솔로포를 터뜨려 아홉수를 극복했다. 이 홈런으로 리그 역대 5번째 2년 연속 40홈런의 대업을 달성함과 동시에 소속팀 SK가 6대2 승리를 거두며 5위 넥센과의 격차를 반게임차로 좁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최정의 홈런포가 재가동되자 침묵하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의 장타력 또한 살아나기 시작했다. 로맥은 2일 kt전에서 3개, 5일 롯데전에서 2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KBO 데뷔초반인 지난 5월 맹타를 휘두르던 모습을 재연하고 있다.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한동민을 대신해 로맥이 최정과 ‘쌍포’를 이뤄주면서 SK 중심타선은 더욱 막강해졌다. 여기에 베테랑 정의윤과 리드오프 노수광마저 홈런경쟁에 가세하면서 9월들어 나란히 2홈런씩을 뽑아냈다.

 

8월 28홈런에 그쳐 롯데(36홈런)에게 리그 최고 ‘거포군단’ 타이틀을 내줬던 SK는 5일 롯데전에서 시즌 홈런 213개째를 기록하며 지난 2003년 삼성 라이온즈가 세웠던 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13개)과 타이를 이뤄 기록 경신은 시간 문제다. 

삼성이 당시 133경기를 소화하며 기록을 세운 반면 SK는 129경기 만에 타이를 이뤄 남은 15경기서 홈런 역사를 새롭게 써나갈 전망이다.

 

KBO 역대 최고 홈런군단 등극을 눈앞에 둔 SK가 최정을 선봉장으로 연일 대포쇼를 벌여 2년 만의 가을야구 전망을 밝히고 있다.

▲ SK 와이번스 외야수 제이미 로맥
▲ SK 와이번스 외야수 제이미 로맥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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