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전통시장 상인들 연무점 개점 철회 요구하며 장안구청 앞에서 반대 집회
시장 상인들은 오는 8일부터 공사 중인 다이소 연무점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여는 등 개점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연무시장 상인연합회를 비롯해 장안구ㆍ수원시 상인연합회 상인 100여 명은 6일 오후 3시께 수원 장안구청 앞에서 다이소 입점 저지를 위한 집회를 열었다. 특히 연무시장 상인들은 시장에서 집회가 열리는 장안구청까지 도보 행진을 하며 다이소 입점으로 인한 피해를 주민 등에게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 나선 상인들은 ‘전통시장 앞에 다이소가 웬 말이냐’, ‘다이소의 지역침투!! 영세상인 파탄난다’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다이소 입점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특히 이들은 정부 차원의 상생 방안 마련과 입점 규제 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광석 연무시장상인회 사무국장은 “수원시내 전통시장이 22개나 있는데, 이미 북수원·정자·화서에 대규모 다이소 건물이 침투했다”면서 “이번엔 연무시장에서 280m 거리에 또 다이소 건물이 들어선다. 연무시장은 정부의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에 선정됐는데, 이게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이냐”라고 토로했다.
최극렬 수원시상인연합회 회장은 “기존 시장들은 시장별로 업종이 달라 공생할 수 있는데, 다이소에서는 시장에서 파는 품목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판매한다”고 지적한 뒤 “인근 시장과 상인을 말살하는 다이소는 다시는 입점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다이소아성산업 관계자는 “연무시장과 함께 상생 할 방안을 찾고 있고, 시장 상인 측과 계속해서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습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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