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정부 부처 육아휴직 이용률 10% 미만

최근 3년간 정부 부처 육아휴직 이용률이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수원병)이 10일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정부부처별 육아휴직 이용률 현황’에 따르면, 정부 부처 평균 공무원의 육아휴직 이용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교육공무원을 제외하고, 2014년 정부 부처별 평균 육아휴직 이용률은 9.4%였다. 2015년에는 9.7%, 2016년에는 10%로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정작 여성공무원의 이용률은 해마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32%에서 2015년에는 31.6%, 2016년에는 30.3%로 감소했다.

 

반면, 남성공무원의 평균 육아휴직 이용률은 2014년 1.8%에서, 2015년 2.1%, 2016년 2.6%로 미미하게 상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공무원의 평균 육아휴직 이용률은 전체 공무원 대비 3%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25일 보건복지부를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아빠들은 등을 떠밀어서라도 육아휴직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공직사회에서부터 아빠들의 육아휴직 활성화가 시급해 보인다.

 

정부 부처별로 살펴보면, 경찰청의 최근 3년간 정부부처별 육아휴직 이용률이 5% 정도로 가장 낮았다. 육아휴직 등 저출산 정책을 담당하는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역시 2014년에는 17.0%였고, 2015년에는 20.4%로 상승했으나, 지난해에는 17.7%로 다시 하락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도 ‘아이 낳고 싶은 나라’를 강조한 만큼 육아휴직이 적극 장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공직 영역에서 민간 영역까지 육아휴직이 활성화되어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고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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