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타리클럽 3750’ 내분 격화

‘자격상실 회원 신규창립 허용’ 침묵시위·보조금 납부 거부하며
일부 회원들 반발수위 높이자 총재 “시위 시각차로 생긴 일”

▲ 국제 로타리클럽 3750 (2)
▲ 송탄지역 7개 로타리클럽으로 구성된 민들레클럽 회원들이 지난 8일 수원 호텔캐슬에서 ‘국제로타리클럽 3750’이 회원 자격을 상실한 이들로 구성된 신규클럽 창립을 허가해줬다며 반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정금민기자
수원과 화성, 평택 등 경기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제 로타리클럽 3750’이 회원 자격을 상실한 이들로 구성된 신규 로타리클럽의 창립을 허가하면서 일부 회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국제 로타리클럽 3750이 기존 회원들의 동의 없이 지역 클럽 창립을 허가해주었다고 주장, 침묵시위를 벌이고 회원 보조금 납부를 거부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10일 국제 로타리클럽 3750 등에 따르면 송탄지역 7개 로타리 클럽으로 구성된 민들레클럽은 지난 8일 수원 호텔캐슬에서 열린 ‘고액기부자 및 AKS약정자와 함께 하는 재단 세미나’ 행사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송탄지역 버린 총재는 사과하라’, ‘소통 없고 거짓말만 하는 총재, 원칙 없는 지구운영 각성하라’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든 민들레클럽 회원 10여 명은 국제 로타리클럽 총재의 그릇된 판단으로 민들레클럽 회원 자격을 상실한 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클럽이 창단됐다고 주장했다.

 

송탄지역 7개 로타리클럽 대표인 우정남씨는 “민들레클럽 전 회원인 Y씨가 자신의 위원장 임기가 끝났음에도 다른 로타리클럽 지구에서 미국과 학생 교류를 추진한 사실을 적발했다”면서 “당시 민들레클럽 회장 H씨가 Y씨의 회원 자격 상실에 관한 지구 공문서 이행을 거부하면서, 이들 모두 자격이 상실되는 등 사태가 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허한 총재가 기존 회원들의 동의 없이 이들이 만든 신규 로타리클럽 창립을 허가해줬다”며 “로타리 지구 행사 때마다 시위 및 공개사과를 총재에게 요구할 것이며, 회원 보조금을 납부하지 않는 형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허한 총재는 “제명된 회원 관련 시위 행위는 시각 차이로 빚어진 일”이라며 “보조금 납부 거부 행사도 자연히 봉합될 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최해영ㆍ수습 정금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