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의원, “현대 세타2엔진 국내리콜 미국과 차별” 주장

미국서는 리콜 때 마다 매뉴얼 제작…국내 리콜 진행사항 파악 불가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대기아차가 세타2엔진을 리콜하면서 미국과 한국 소비자를 차별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연합뉴스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대기아차가 세타2엔진을 리콜하면서 미국과 한국 소비자를 차별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연합뉴스

지난 4월 국내에서 현대기아차 세타2엔진의 리콜이 실시됐지만 진행 과정에서 미국과 차별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세타2엔진 관련 상세 리콜 매뉴얼을 제작했지만 국내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생략했다는 것이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미국 세타2엔진 리콜 매뉴얼’ 자료와 ‘국토부가 확보하고 있는 국내 세타2엔진 리콜 매뉴얼’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박 의원은 “현대차는 미국에서 2015년 47만대와 2017년 130만대 총 두 차례에 걸쳐 세타2엔진 리콜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때마다 상세한 리콜 매뉴얼을 제작해 미 도로교통안전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

그러나 국내에는 미국처럼 리콜에 관한 상세한 매뉴얼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박 의원은 “국내는 소비자들이 확보할 수 있는 자료는 없다”며 “국토부가 현대차로부터 제출받아 확보하고 있는 자료도 ‘세타2 GDI엔진 시정조치 점검 방법’이라는 1장짜리 문건이 전부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소비자들은 차량이 어떤 방법을 통해 점검이 되고 어떻게 조치되는지를 상세하게 인지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은 리콜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조차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국내 소비자를 차별한다는 주장에 대해 현대기아차 측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과 우리나라 국토부에 같은 매뉴얼을 제출했다”면서 “국토부 요약본을 전체 매뉴얼로 오해해서 발생한 일 같다”고 설명했다.

백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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