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가상화폐 포럼’…금감원, 가상화폐 안전거래 당부
국내 최초 가상화폐 포럼이 한국거래소에 개최됐다.
금융위원회와 빗썸이 후원하는 ‘2017 가상화폐 포럼’이 14일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빗썸 관계자 및 거래소 이용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연사로는 김상록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 유현재 한국거래소 대리, 장항배 중앙대학교 산업보안학과 교수, 박종백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이정아 비티시코리아닷컴 부사장 등이 나섰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공동으로 가상화폐 관련 법안을 발의한 상태”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강연자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시코리아닷컴의 이정아 부사장이 연단에 올랐다. 이 부사장은 최근 가상화폐 시장을 개괄한 뒤 “정부에서 권고한 가상화폐에 대한 제재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빗썸을 포함한 (가상화폐거래소) 협회가 자율적인 규제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록 금감원 팀장은 다단계 유사코인의 피해사례와 대처방안을 참석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김 팀장은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반드시 투자회사가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여부를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서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유현재 대리가 “지불수단으로서의 가상화폐의 확장성과 효용성”, 장항배 중앙대 교수가 “블록체인 기술의 보안수준”, 박종백 변호사가 “가상화폐 거래를 둘러싼 법적 쟁점과 규제논의” 등을 주제로 연단에 올랐다.
주제 발표가 끝난 후에 참석자들을 상대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행사장 밖에서는 가상화폐 체험을 하는 행사가 마련돼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비티시코리아닷컴 관계자는 “다단계, 유사 수신행위 등 가상화폐와 관련한 부정적 이미지가 해소되길 바란다”며 “자정 노력과 자율 규제를 통해 건전한 거래 문화가 확립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