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한국 축구 위해 기여할 용의 있다”

▲ 거스 히딩크 전 2002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낮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과 간담회를 갖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 거스 히딩크 전 2002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낮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과 간담회를 갖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2002 한ㆍ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71)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를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1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한국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한국 축구를 위해 한국 국민이 원하고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어떤 일이든 기여할 용의가 있다”며 “대한축구협회(KFA)와 공식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히딩크 전 감독의 발언은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감독이든, 기술고문이든 자신에게 주어지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그는 “여러 가지 여건으로 봐서 축구팀 감독으로서 2002년 월드컵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2018년 월드컵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신태용 현 감독이 결정되기 이전인 3개월 전에 이미 측근을 통해 대한축구협회에 이와 같은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신태용 감독을 월드컵 사령탑으로 결정한 데 대해서는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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