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가량 추석 자금사정 '곤란'…금융기관 자금조달도 '곤란'

중소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이번 추석 연휴 때 자금 사정이 곤란할 것으로 예상했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1천14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7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한 결과 응답기업의 46%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자금조달 곤란원인(복수 응답)은 ‘매출감소(46%)’가 가장 많았다. 이어 ‘판매대금 회수지연’(37.7%), ‘원자재 가격 상승’(23.1%)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감소’ 응답은 ‘서비스업(도소매업 제외ㆍ78.3%)’, ‘수출기업(71.6%)’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올해 초부터 본격화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이 추석에 필요한 금액은 평균 2억 3천910만 원으로 지난해(2억 310만 원)보다 3천600만 원 증가했다. 이 중 부족한 금액은 6천470만 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27.1%로 집계됐다.

 

자금 확보는 ‘납품대금 조기회수’(46.6%), ‘결제연기’(40.0%), ‘금융기관 차입’(27.6%) 등의 방법이 꼽혔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0.6%로 ‘원활’(10.4%)하다는 응답보다 20.2%포인트 높게 나타났으며, 지난해(29.9%)보다도 낮았다.

 

추석 상여금 지급업체는 정률 지급 시 기본급의 56.0%, 정액 지급 시 평균 67만 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현금) 미지급 사유로는 ‘연봉제로 미지급’(16.1%), ‘경영 곤란 미지급’(10.4%) 등이었다.

 

임시 공휴일, 대체 휴일 등을 포함해 열흘간의 연휴 중 중소기업은 평균 7.6일을 휴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업체의 35.6%는 10일 전체를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중기중앙회는 “금리가 높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중소기업 대출이 증가해 중소기업이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애로를 겪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자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