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목조정자 석란정 화재, 소방관 2명 매몰돼 숨져…국가유공자 지정 추진

▲ 강릉 목조정자 석란정 화재. 연합뉴스
▲ 강릉 목조정자 석란정 화재. 연합뉴스
17일 새벽 강원도 강릉 시내에서 목조정자 석란정 화재 진화 작업을 하던 소방관 2명이 잔해에 매몰돼 숨졌다. 

앞서 16일 오후 9시 45분 쯤 이 정자에서 불이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초기 진화작업을 펼쳤지만 이후 새벽 3시 51분 쯤 같은 장소에서 다시 불이 붙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다시 진화작업을 벌였고 잔불을 정리하던 중 59살 이영욱 소방위와 27살 이호현 소방사가 매몰됐다. 

정자가 무너질 당시 두 소방관은 정자 내부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자가 무너지고 20분 쯤 후인 오전 4시 47분 소방당국이 잔해 더미에서 두 소방관을 구조했지만 이미 의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소방관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두 사람의 영결식은 19일 오전 10시 강릉시청 대강당에서 강원도청 장(葬)으로 열린다.
 
고인은 영결식 후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관 묘역에 안장된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순직한 두 대원을 1계급 특진 추서하고 국가유공자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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