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유통업계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돌입…‘가성비, 실속형’ 대세

▲ 추석연휴를 2주일가량 앞두고 도내 대형마트 및 유통업체마다 추석 선물세트가 일제히 등장했다. 17일 수원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의 선물 상한액인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를 진열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 추석연휴를 2주일가량 앞두고 도내 대형마트 및 유통업체마다 추석 선물세트가 일제히 등장했다. 17일 수원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의 선물 상한액인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를 진열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경기지역 유통업계가 추석명절 선물세트에 대한 사전판매를 마치고 본 판매에 돌입했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첫 추석인데다 가성비를 따지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실속형 상품을 대거 선보인 게 눈에 띈다.

 

AK플라자 수원점은 다음 달 2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하면서 5만 원 이하 품목을 대폭 늘렸다. 효율적인 선물을 지향하는 최근의 소비 추세에 맞춰 고객의 선택이 없는 프리미엄 상품은 과감히 제외했다.

 

우선 전년 추석보다 5만 원 미만의 선물세트를 21.6%나 늘였고 5만 원 이상의 품목에서도 가성비를 높였다. 5만 원 이하 품목에서는 청탁금지법 맞춤형 선물세트가 눈에 띈다.

사과 4ㆍ배 4입이 들어간 소담 세트(4만 9천900원), 황금향 8입 구성의 소담황금향세트(4만 9천900원), SOM 건과일 8종(4만 9천900원) 등을 선보였다. 

AK 수원점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맞는 추석인데다, 실용성 있는 소비를 우선으로 따지는 분위기를 반영했다”면서 “프리미엄 상품 중 소비자의 반응이 적은 것은 과감히 없애고, 인기가 있는 세트상품도 가격 거품은 뺐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5만 원대 이하의 상품과 프리미엄 상품의 구성을 다양하게 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게 눈에 띈다. 명인 명장 기획으로 전통 장과 차 등을 빚는 국내 식품 명인 상품을 선보인다. 

간장과 된장, 한우볶음고추장 등이 들어간 한국맥꾸름 맥소담세트를 4만 8천 원에, 수제 차 세트로 쌍계명차 벽소령세트를 30만 원에 판매한다. 고객의 부담은 줄이고 만족도는 높인 5만 원 이하의 상품도 다양하게 구성해 사과ㆍ배 혼합세트(4만 5천 원), 제주 고등어 세트(1.2㎏ㆍ고등어 8쪽, 5만 원)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았다.

 

다음 달 3일까지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수원농수산물유통센터는 저렴한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세트의 판매 단가를 평균 3~4만 원대에서 2~3만 원대로 1만 원가량 내렸다. 특히 농축산물 선물세트의 비중은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였다. 

수원농수산물유통센터 관계자는 “청탁금지법과 실속형 선물을 추구하는 분위기를 따라 축산물은 구성을 달리해 단가를 낮추고 큰 조합보다는 지역 농업인들의 상품을 위주로 선보여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들이 선물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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