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승리… 잊지 않겠습니다

市, 월미도서 67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
北 잇단 도발에 체험·도보순례로 재연행사 대체
시민과 함께 참전국·참전용사 희생·헌신 기려

▲ ‘위풍당당’ 해군해병대 퍼레이드 17일 오후 휴일을 맞아 인천시 중구 월미문화의 거리를 찾은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제67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일을 기념하는 해군해병 의장대 퍼레이드를 참관하며 그날의 승전을 함께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위풍당당’ 해군·해병대 퍼레이드 17일 오후 휴일을 맞아 인천시 중구 월미문화의 거리를 찾은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제67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일을 기념하는 해군·해병 의장대 퍼레이드를 참관하며 그날의 승전을 함께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제67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가 15~17일 중구 월미도 행사장 일대에서 펼쳐졌다.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까지 밀린 전황을 일거에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는 15일 자유공원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 헌화를 시작으로 전승기념식, 참전용사 감사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거행된 전승기념식에서는 참전용사 대표와 23개 참전국 국기입장과 함께 전황 보고 영상 시청, 참전용사 회고사, 기념 공연 등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일반시민과 장병, 국제연합(UN)참전국 무관단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참전용사 회고사에서 인천상륙작전 당시 해병대 제1연대 작전관으로 상륙돌격 소대장을 맡았던 이서근 예비역 해병 대령(93)이 한국군과 UN군의 활약상을 소개하자 장내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다만, 이날 행사에서는 상륙작전 재연행사는 실시되지 않았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 등 엄중한 안보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인천상륙작전 재현 행사엔 독도함을 비롯해 한·미 해군 함정 17척, 항공기 15대, 상륙돌격장갑차 21대가 투입된 바 있다.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는 인천상륙작전을 전승을 기념해 안보전시장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졌다. 안보전시장에서는 해군·해병대 체험관, 6·25 실상 및 북한 침투도발 실체 이해 체험관, 군 전투식량 체험 및 인천상륙작전 역사관, UN참전국 문화체험관, 군악·의장대 시범 및 퍼레이드 등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행사 마지막날인 17일 한국자유총연맹인천시지부 주최로 ‘시민 함께하는 인천상륙작전 전적지 도보순례 출발식’도 열렸다. 행사에는 전성수 시 행정부시장, 재갈원영 시의회 의장,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시당위원장, 민경욱 자유한국당 시당위원장, 이정희 한국자유총연맹인천시지부 회장, 오동근 경기일보 인천본사 사장을 비롯해 시민 100여명이 함께했다.

 

시 관계자는 “남북상황을 고려해 상륙작전 재연행사는 열지 않았지만, 다양한 부대행사로 인천상륙작전 전승의 의미는 살렸다”며 “6·25전쟁의 전환점이 됐었던 인천상륙작전을 마음에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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