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6시께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아파트형 공장 ‘디지털엠파이어Ⅱ’ 중앙광장에는 일과를 마친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디지털엠파이어Ⅱ에 입주한 기업의 임직원들이었다. 이들이 하나 둘 무리를 지으면서 마련된 테이블 수십 개는 금세 빈자리 없이 채워졌다. 이내 치킨과 빈대떡 등 소박한 먹거리가 곁들여졌다.
광장 내 설치된 무대에서는 바이올린의 선율과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흘러나왔다. 음악과 먹거리가 어우러지면서 여기저기서 웃음꽃이 만발했다. 축제 분위기는 이렇게 고조됐다.
‘디지털엠파이어Ⅱ 한울타리축제’ 가 입주기업 임직원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디지털엠파이어Ⅱ 입주기업 임직원들을 위한 이 축제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열린 뒤 이날 5회째를 맞았다.
주최 측인 디지털엠파이어Ⅱ 협의회는 “디지털엠파이어Ⅱ 입주기업 및 근로자의 사기 충전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라며 “입주기업 간에 소통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먹거리 외에도 전시회와 공연 등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더했다. 식전 행사로 열린 서양화가 김양희 전시전을 비롯해 난타공연, 클래식 공연, 가수 김종서 공연 등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달궜다.
오후 6시30분께부터는 개막 행사가 열렸다. 김주형 디지털엠파이어Ⅱ 협의회 회장은 개막사에서 “디지털엠파이어Ⅱ는 지난 2009년 입주가 시작된 이후 여러 입주기업의 대표님들과 임직원들의 도움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오늘 이 자리는 디지털엠파이어Ⅱ 가족을 위한 자리인 만큼 모든 걸 내려놓고 자신을 위한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김진표 국회의원, 안혜영 경기도의회 의원,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원, 이택용 수원시청 일자리경제국장 등 정계 인사와 공공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해 디지털엠파이어Ⅱ 입주기업의 화합을 축하했다. 안혜영 도의원은 축사를 통해 “디지털엠파이어Ⅱ는 여러 중소기업의 일터이면서도 지역구의 소중한 일부분”이라며 “입주기업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한편, 수원 삼성 디지털단지 초입에 위치한 첨단 아파트형 공장인 디지털엠파이어Ⅱ는 연면적 4만 3천여 평에 지상 15층 규모로 지난 2009년 입주를 시작했다. 현재 전체 3개 동에 420여 개 중소기업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4천여 명의 근로자들이 상주 중이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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