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6승에 재도전했던 류현진(30·LA 다저스)이 무실점 호투에도 불구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아쉽게 물러나 승리를 놓쳤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으나 5회 아웃카운드 1개를 남겨둔 채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시즌 성적을 5승7패로 유지한 채 방어율만 3.59에서 3.46으로 낮췄다.
포스트시즌 선발 잔류와 시즌 6승 달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안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힘 있는 속구를 앞세워 내셔널스 타선을 1회부터 손쉽게 요리했다. 1회말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잡고 산뜻하게 출발한 뒤 1대0으로 앞선 2회 1사 후 라이언 지머먼, 하위 켄드릭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마이클 테일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맷 위터스의 땅볼 타구를 3루 라인에서 직접 잡아 1루에 정확히 송구,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어 3회를 삼자 범퇴로 마쳐 투구수를 아낀 류현진은 4회에도 첫 타자 렌돈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머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지머먼과 캔드릭을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경기 내내 풀카운트 대결이 많았던 점이 5회에 화근이 됐고, 5회말 2아웃까지 잡아낸 이후 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구원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공을 넘겼다. 다행히도 스트리플링이 제이슨 워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류현진의 자책점은 없었다.
한편, 다저스는 구원진의 붕괴로 워싱턴에 1대7로 역전패해 4연승을 마감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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