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북아일랜드의 협치ㆍ연정ㆍ평화 프로세스 국제학술회의 18일 개막

▲ 북아일랜드 학술회의
▲ 북아일랜드 학술회의

경기도와 북아일랜드의 협치ㆍ연정ㆍ평화 프로세스 국제학술회의가 18일 오전(현지 시각)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얼스터 박물관에서 개막했다.

 

도와 신한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한 국제학술회의는 연정, 협치,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내외 석학들의 논의를 통해 미래 한반도의 분단극복과 평화공존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굿프라이드데이 협정(Good Friday Agreement)을 통해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민족ㆍ종교 간 분쟁을 종식시키고 공존과 평화의 길을 연 북아일랜드에 회의를 열어 그 의미를 더했다.

 

18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학술회의에는 김동근 행정 2부지사, 유보선 신한대학교 부총장, 앤드류 피어스 트리니티칼리지 더블린 평화학대학원장, 션 파렌 전 북아일랜드 자치정부장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이 참여했다.

 

회의 첫째 날에는 김 부지사의 개회사와 유 부총장과 앤드류 피어스 교수의 환영사에 이어 션 파렌 전 북아일랜드 자치정부장관이 ‘테러의 세계에서 평화만들기-북아일랜드 경험에 대한 재평가’를 주제로 기조연설했다.

 

이어 ‘비교의 관점에서 본 평화프로세스’란 주제의 1부 섹션을 통해 북아일랜드의 평화프로세스에 기초한 회복적 정의, 아일랜드섬과 한반도의 탈식민적 탈분단적 평화과정 비교, 마쭈열도의 경계 안보에서 경계의 유동화로 등을 주제로 데릭 윌슨(얼스터대학), 구갑우(북한대학원대학교), 시우진위(국립타이완대학), 데이미드 미첼(트리니티칼리지), 케이티 헤이워드(퀸즈대학), 남영호(신한대) 교수 등이 토론을 벌였다.

‘갈등조절과 권력공유’를 주제로 한 2부 세션에서는 북아일랜드에서 권력공유는 잘 작동했는가, 권력공유의 가능성, 남북한 관계의 갈등과 협력을 놓고 조나던 통(리버풀대학), 던 워쉬(더블린시립대학), 장경룡(광주여자대학), 로빈 윌슨(트리니티칼리지), 그래디스 가니엘(퀸즈대학) 교수와 이우철 전 도 연정협력국장 등이 의견을 나눴다.

 

이 밖에도 ‘경계의 역동성과 평화 프로세스’를 주제로 라운드테이블 형식의 자유토론이 진행돼 제럴딘 스미스(트리니티칼리지), 션 파렌(트리니티칼리지), 케이티 헤이워드(퀸즈대학), 이종원(와세다대학) 교수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강태호 한겨레평화연구소장, 배명복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이 패널로 나서 의견을 교환했다.

 

둘째 날에는 ‘경계를 넘어 협력과 화해’란 섹션으로 남북아일랜드의 경계를 넘는 협력에 대한 진단, 포스트-전지구화 현상과 한반도 평화의 기술, 브렉시트와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복원력, 조ㆍ중 접경지역의 다크 투어리즘 등에 대한 토론이 전개될 예정이다

▲ 북아일랜드 학술회의(김동근 부지사)
▲ 북아일랜드 학술회의(김동근 부지사)

김동근 부지사는 “아일랜드에 정착한 공존과 평화는 구교도와 신교도, 아일랜드 정부와 영국 정부 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이 기초됐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경기도의 노력이 한반도 평화 구축에 일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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