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보복 여파,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식당 영업 다음달 종료

중국의 사드 배치에 따른 금한령(한국 단체관광 금지)으로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이 경영난으로 철수 움직임(9월18일자 9면)에 이어 제1국제여객터미널 식당 영업이 다음달 중순 종료될 전망이다.

 

18일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식당 계약이 이달말 종료된다.

 

당초 제1국제여객터미널 식당은 지난 2012년부터 ㈜정진홈푸드가 임차해 운영중이며, 계약은 올 연말까지다.

 

하지만, ㈜정진홈푸드는 금한령 이후 중국 관광객이 줄어든데다 중국의 사드 보복 장기화 등의 우려로 경영난을 호소하며 계약해지를 IPA에 통보했다.

 

㈜정진홈푸드는 식당 운영을 위해선 하루 평균 300명이 이용해야 하지만, 지난 3월 금한령이후 부터는 하루 150명 가량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당 이용 손님이 줄면서 계산과 식당 총괄업무를 담당하는 점장도 주방에서 일손을 돕고 있다.

 

IPA는 ㈜정진홈푸드의 사정을 받아들여 새로운 식당 임대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6차례 모두 유찰된 상태다.

 

더욱이 해당 식당 계약 종료 전에 일정상 사업자를 찾기 어려워 사실상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식당이 문을 닫게 될 위기에 처했다.

 

㈜정진홈푸드 관계자는 “식당 이용자가 절반가량 줄어든데다 임대료 부담으로 더이상 영업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만약 중국의 사드보복 해제시까지 임대료를 낮춰준다면 계약해지를 재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IPA관계자는 “19일 제1·2국제여객터미널 임차인의 경영상 어려움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며 “임차인의 임대료 인하 등의 방법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상생방안을 마련해 국제여객터미널 내 편익시설이 문닫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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