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국내 최초 외국 명문대학 공동캠퍼스로 조성된 인천글로벌캠퍼스를 당초 구상대로 2단계 조성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인천대·인하대 등에 부지 일부를 매각하는 사업계획 조정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18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국내 최초 해외 명문대학 종합 캠퍼스로 추진 중인 인천글로벌캠퍼스 1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지난 2012년 3월 한국뉴욕주립대 개교를 시작으로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켄트대학교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가 문을 연 상태다. 최근 뉴욕패션기술대(FIT) 신입생이 입학하면서 1단계 대학유치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제청은 건물 착공 전인 2단계 부지에 추가적으로 글로벌 명문대 및 연구소 유치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 계획이 여의치 않자 1단계 부지 건물 일부를 인천대에 임대하고, 2단계 부지를 인하대에 매각하려는 방안도 병행해왔다.
그러나 이 같은 인천시와 경제청의 변경계획은 곧 반대여론에 부딪혔다. 경제자유구역에 세계적인 대학과 연구기관을 유치한다는 당초 사업목표가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산경제청과 세종시 등 국내 다른 지역에서는 인천글로벌캠퍼스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외국 명문대 공동캠퍼스 조성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선도사업에 성공한 인천시가 거꾸로 국내대학 유치를 추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결국 시와 경제청은 세계 50위권 대학들을 추가로 유치, 총 10개 대학을 입주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으로 방향을 확고히 했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인천글로벌캠퍼스 1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국내 대학에 건물 임대나 부지 매각 등의 계획 변경 없이 2단계 조성을 추진할 것”이라며 “입주한 대학들의 안정적인 학교 운영과 더불어 산학연 클러스터의 구심점이자 동북아 교육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수구 송도동 187번지 송도 7공구 일원 25만2천㎡에 조성된 인천글로벌캠퍼스는 경제자유구역 설립취지에 부합하는 외국교육연구기관 유치를 통해 첨단 지식기반산업 교육연구 부지를 목표로 현재 1단계 사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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