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29개 대학, 국내 최대 협력체계 구축

총장협의회, 학점 상호인정·공동학위 등 합의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가 국내 최대 규모로 대학들 간의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는 18일 오전 9시 인천대 본관 5층 영상회의실에서 ‘경인지역 대학 간 상호 교류 및 협력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경인지역 고등교육 발전과 지역사회의 연구 및 교육 증진을 위해 마련된 이번 협약식에는 가천대학교를 비롯해 강남대학교, 경기대학교, 경인교육대학교, 단국대학교, 대진대학교, 루터대학교, 명지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서울장신대학교, 성결대학교, 수원대학교, 인천가톨릭대학교, 인천대학교 등 경인지역대학총장협회 32개 회원교 중 29개 대학이 참여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이들 대학은 서로 학점 인정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인천대 소속 학생이 단국대 내 수업을 희망할 경우 이를 수강하면 인천대에서도 학점을 인정받는 형식이다.

 

뿐만 아니라 복수·공동학위 제도도 구축한다. 만약 이 같은 제도가 마련되면 대학에서 요구하는 학점만 충족하면 희망에 따라 서로 다른 대학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 밖에도 비교과 프로그램 등 공동교육과정을 운 영하면서 강의 수업방식 등 교수학습법을 교류하고 공동연구 활성화, 학술회의 공동 개최 등 학생들에 질 좋은 수업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또 동일조건 사용 캠퍼스 간의 시설 공유에 나서 는 한편 온라인 강좌(MOOC 포함) 및 교양과목 공동 개발, 대학교재 등 출판물을 공동 개발 및 활용, 우수 취업·창업·현장실습 프로그램 공유, 지역 봉사 및 기 타 활용분야 공동 개발, 진로 지도 및 상담 프로그램 공유에 대한 세부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조동성 인천대 총장은 “다른 지역 어떤 협의회보다 공동학 위, 복수학위를 논의하며 선도적인 대학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동 협의체 및 실무추진단을 통 해 경인지역이 직면한 문제를 함께 극복하고 각 학교 의 베스트 사례를 통해 경인지역 학생들에게 만족감 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경인지역 대학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서울 쏠림 현상도 여전한 만큼 대학들이 공동으로 위기를 극 복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세부적 계획안이 나오면 학과별로 신청을 받는 방식으로 학생들에 활발히 홍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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