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캠’ 해킹 비상…여성 사생활 몰래 촬영해 유포

IP 카메라 접속해 사생활 빼난 남성들 무더기 적발

▲ IP해킹 흐름도
▲ IP해킹 흐름도

가정집 등에 설치된 IP카메라에 무단 접속해 여성들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보거나 불법촬영한 남성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IP카메라는 CCTV가 인터넷과 연결돼 개인 PC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제어하고 실시간으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카메라다. 최근 집안의 애완동물 관리 등의 목적으로 사용이 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Y씨(23)등 2명을 구속하고, J씨(34)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이 음란물 사이트에 올린 동영상을 다른 사이트에 유포한 혐의로 K씨(22) 등 3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Y씨 등은 올 4월 C씨가 자신의 매장에 설치한 카메라에 무단으로 접속해 C씨의 옷갈아 입는 장면을 불법촬영하는 등 지난 4월부터 이달초까지 보안이 허술한 IP카메라 1천402대를 해킹해 2천354차례 무단 접속, 여성이 옷을 갈아입는 등의 사생활을 엿보거나 해당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IP카메라의 ‘줌’ 기능과 ‘촬영 각도’ 기능 등을 조작, 여성들의 사생활을 엿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음란물 사이트에 자신이 해킹한 영상을 올리거나, IP카메라를 해킹했다는 것을 자랑삼아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IP카메라의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꾸고 각별한 보안관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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