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노조가 또다시 부분파업에 나선다.
1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소속 노조원들은 인천 부평공장에서 오는 20일과 22일 각각 4시간과 6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20일은 전·후반조 근무시간을 4시간, 22일은 6시간으로 단축하는 부분파업이다. 노조 측은 20일 사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현재 진행 중인 임금교섭이 타결될 때까지 잔업과 특근을 거부할 방침이다.
노조 측은 사측에 월 기본급 15만4천883원 인상, 통상임금(424만7천221원) 500% 성과급 지급, 2개 조가 8·9시간씩 근무하는 현행 ‘8+9주간 2교대제’를 ‘8+8주간 2교대제’로 전환하는 안, 공장이 휴업해도 급여를 보장하는 월급제 도입 등을 요구해왔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5만원 인상과 성과급 50만원 인상 등의 협상안을 고수 하고 있다.
앞서 한국GM 노사는 지난 13일 카허 카젬 신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19차 교섭에 나섰으나 통역사 교체 등 교섭 절차를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하지 못했다. 양측은 한 차례 정회한 뒤 다시 만났지만, 곧바로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카허카젬 사장이 돌연 미국 본사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돼 교섭 장기화가 불가피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조 지회장 선거가 실시 중인데다, 카젬 사장의 자세한 귀국 일정이 확인되지 않아 물리적으로 추석 명절 전 교섭 타결이 어렵지 않겠냐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GM의 한 관계자는 “아직 차기 교섭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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