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들어 맹타 휘두르며 팀의 9월 상승세 이끌어
kt wiz의 ‘9월 태풍’을 이끌고 있는 중심타자 로하스(27)와 윤석민(32)의 방망이가 시즌 종료를 앞둔 시점까지도 매섭게 돌아가고 있다.
올 시즌 중반이후 나란히 kt에 합류한 로하스와 윤석민은 후반기부터 kt 중심타선에 완전히 자리잡기 시작했다. 부진 끝에 퇴출된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의 대체 용병으로 6월 합류한 로하스는 초반 KBO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며 4번부터 1번까지 타순을 오가며 부침을 겪었으나, 7월 이후 3번 타순에 정착했다. 전반기까지 타율 0.267(90타수 24안타), 3홈런, 10타점, 11득점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올린 반면, 후반기에는 타율 0.313(211타수 66안타), 14홈런, 41타점, 36득점으로 반전을 이뤄냈다. 특히 후반기만 놓고 보면 리그 전체 타자들 중 홈런 7위, 최다안타 10위, 타점 11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한 지난 7월 넥센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kt에 합류한 윤석민도 kt가 원하던 ‘거포 4번타자’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19일까지 타율 0.323(505타수 163안타), 19홈런, 97타점, 86득점을 기록 중인 그는 생애 첫 20홈런과 100타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홈인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만 7홈런, 30타점을 쓸어담으면서 캡틴 박경수에 이어 제2의 ‘수원거포’로서 명성을 떨치는 중이다.
kt는 9월들어 10승6패, 승률 0.625로 월간 최다승과 승률 1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두 타자가 쌍끌이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12일 넥센전부터 7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로하스는 5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며, 19일 LG전에서는 9회말 KBO 데뷔 첫 만루포를 쏘아올려 kt의 대역전극을 완성하기도 했다.
윤석민도 9월 출전한 16경기 중 단 3경기에서만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을 뿐 꾸준히 안타와 타점을 쌓아왔다. 지난 16일과 17일 KIA에게 2연패를 당하는 와중에도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터트리며 매운맛을 보여줬다.
로하스와 윤석민이 공포의 중심타선을 구축하자 부진했던 베테랑 박경수와 유한준마저 5,6번타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박경수와 유한준은 9월 나란히 2홈런을 터트리며 개인 통산 100홈런 고지에 올랐다. 이번 시즌 kt가 단행한 트레이드와 선수 보강 중 ‘신의 한 수’로 꼽히고 있는 로하스와 윤석민의 활약이 내년 시즌에도 지속되길 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김광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