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스트시즌(PS) 선발 등판에 다시 희망을 가졌던 류현진(30·LA 다저스)이 경기도중 타구에 맞아 교체되면서 PS 합류가 불투명해졌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0대1로 뒤진 3회초 첫 타자 조 패닉의 타구에 왼쪽 팔뚝을 맞고 교체됐다. 이날 경기서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2.1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다저스가 1대2로 패한 탓에 시즌 8패(5승)째를 떠안았다. 다저스 구단은 경기가 끝난 후 X 레이 촬영 결과 류현진의 팔뚝 뼈에 이상이 없고 타박상이라고 발표했지만, 병원에서 정밀 검사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PS) 출전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1회부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초 샌프란시스코 톱타자 고르키스 에르난데스에게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얻어 맞은 뒤, 후속 타자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고, 4번 타자 버스트 포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실점했다.
류현진은 2회에도 선두 브랜던 크로퍼드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이후 2사 1루에서 투수 매디슨 범가너의 타구를 잡은 3루수 로건 포사이드가 악송구를 범해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도 1번 타자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면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3회들어 류현진은 첫 타자 조 패닉을 상대로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커브를 던졌고, 패닉이 재빠르게 잡아당기면서 타구에 그대로 맞아 순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으나 곧바로 공을 잡아 패닉을 1루에서 잡았다. 결국, 류현진이 글러브를 벗고도 계속 통증을 호소하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구원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으로 교체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선발 범가너에게 7회까지 1점도 뽑지 못하고 3안타로 꽁꽁묶인 다저스 타선은 0대2로 끌려가던 8회 오스틴 반스의 홈런으로 1점을 추격했으나 끝내 동점을 만들진 못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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