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납식품에서 닭털과 도마뱀 사체 발견"

▲ 김학용_의원님_축사용
▲ 김학용 의원

군 마트(PX)에 공급되는 각종 식품에서 도마뱀 사체, 닭털 등의 이물질이 발견돼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군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김학용 의원(한국당ㆍ안성)이 국군복지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군 마트 공급 식품 이물질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군 마트 공급 식품에서 89건의 이물질이 발견됐다. 2013년 16건이던 이물질 발견횟수는 14년(17회), 15년 (21회), 16년(22회), 올해 9월 현재 13회)까지 증가추세를 보였다.

 

이물질은 빵, 햄, 도넛, 만두, 사탕, 과자, 치킨 등의 해당 식품에서 머리카락, 닭털, 플라스틱, 도마뱀 사체 등 다양하다.

 

이러한 불량 식품 납품이 멈추지 않는 원인은 그동안 군 당국이 이들 해당 식품 업체에 대해 대부분 경고나 1~2개월 간 납품중지라는 경징계에 그친 것이 주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올해 A 업체가 납품하는 빵에서 비닐이 검출됐고, B 업체가 납품하는 도넛에서는 초파리, C 업체 만두에서는 케이블 타이 등이 발견됐으나 모두 경고처리 됐을 뿐 납품은 계속하고 있다. 특히 유력 식품업체의 식품은 2014년 두 차례와 16년·17년에 각각 한 차례씩 모두 4차례의 이물질 검출 적발에도 불구, 여전히 군 납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에 대한 봐주기식 경고처리로 인해 식품 납품은 지속적으로 이뤄져 군 장병의 건강은 지속적으로 위협받고 있다.

 

김 의원은 “군이 불량업체에 대한 솜방망이 처분 때문에 문제를 더욱 키우고 있다”며 “군에 반입되는 식품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불량업체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통해 장병들의 건강을 지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원·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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