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등 9개 종목 올려…시장안정되면 다시 내려
[서울=경기일보/민현배 기자] 한국거래소가 증거금률을 일시 인상한다.
24일 거래소는 추석 연휴 기간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에 대비해 오는 28일부터 장내 파생상품시장 9개 상품의 증거금률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고객이 신용으로 증권 매매시 약정 대금의 일정비율에 대한 위탁보증금이 필요한데 대금 대비 보증금의 비율을 증거금률이라고 한다.
이번 증거금률 인상이 적용되는 상품은 ▲코스피200 ▲3년국채 ▲10년국채 ▲미국달러 ▲KT ▲SK하이닉스 ▲두산인프라코어 ▲미래에셋대우 ▲삼성중공업 등 미결제약정 규모가 큰 9개다.
해당 상품과 관련된 선물·옵션·미니선물 등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증권사 등을 통해 위탁증거금이 충분한지 확인하고 부족할 경우 추가납입을 해야 한다. 이번에 인상된 증거금률은 연휴 이후 시장이 안정되면 다시 내려간다.
거래소 측은 위험 노출 기간 2일을 기준으로 설계된 현재 장내 파생상품 증거금률이 10일에 이르는 연휴 기간 변동성을 감당하기에 여의치 않다고 판단해 당초 10월 초로 예정된 증거금률 정기조정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연휴 기간 동안 쌓인 국내외 시장 요인으로 연휴 직후 가격이 급등락하는 등 시장에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어 증거금률을 인상하기로 했다”며 “다만 회원사와 투자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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