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에는 가브리엘라 망가노&실바나 망가노, 가토 츠바사, 강국진·정강자·정찬승, 고이즈미 메이로, 김성환, 남화연, 덤타입,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멜라티 수료다모, 미카 로텐버그, 박찬경, 백남준, 빌리 도르너 등 총 38명(팀)의 작품 70여점을 선보인다.
잔시에 소개되는 작가들은 신체를 하나의 예술 매체로서 적극적으로 사용해왔다. 이들은 언어가 기입하지 못한 역사, 언어가 감당할 수 없었던 트라우마와 부재의 역사를 몸짓을 통해 써내려 간다.
전시는 ‘집단 기억과 문화를 퍼포밍하다’ ‘일상의 몸짓, 사회적 안무’ ‘공동체를 퍼포밍하다’ 등 총 3개의 주제로 나누어 진행한다.
1부 ‘집단 기억과 문화를 퍼포밍하다’에서는 공동체의 집단기억과 문화적 유산을 몸짓으로 재구성하는 퍼포먼스 작업을 소개한다. 또 1960~70년대 한국의 퍼포먼스 작가들과 일본 전위예술그룹의 집단행동을 통해 당대 특수한 사회ㆍ정치적 상황에 예술가들이 어떻게 몸짓으로 반응하고 저항했는가에 주목한다.
2부 ‘일상의 몸짓, 사회적 안무’는 평범한 일상의 몸짓을 예술의 문맥으로 끌어오면서 현실과 삶의 문제를 역설했던 1960년대 이후 퍼포먼스 작업을 조명한다.
3부 ‘공동체를 퍼포밍하다’는 1990년대 후반 이후 우리 공동체가 안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몸짓으로 표현한 퍼포먼스 작업들을 볼 수 있다. 이 섹션에서는 공동체 일원과의 협업과 대화, 몸과 몸의 친밀한 만남을 통해 ‘일시적인 공동체’를 실험한 집단 퍼포먼스 작업들을 만날수 있다.
전시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강연 및 심포지엄 등 부대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오는 11월4일에는 한국미학예술학회와 공동 주최하는 <전시연계 학술 심포지엄- 역사를 몸으로 쓰다>를 통해 퍼포먼스의 사회적 의미를 학술적으로 조명한다.
전시는 내년 1월21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2)2188-6000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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