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권보다 치열한 하위권 잔류전쟁…인천, 지난해와 판박이 잔류 행보

▲ K리그 클래식

지난 시즌 극적인 반전으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잔류에 성공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해도 뒷심을 발휘하며 클래식 ‘생존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K리그 클래식이 스플릿라운드까지 팀당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상위권 우승경쟁 보다 하위권의 생존전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23일 수원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극적인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인천은 승점 32로 9위 대구FC, 10위 상주 상무와 동률을 이뤘지만 득점에서 뒤져 11위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8위 전남(승점 33)부터 11위 인천까지의 승점 차가 1에 불과해 향후 매 라운드 결과에 따라 강등 안정권인 10위 확보를 위한 하위권 순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천은 지난 시즌과 판박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한 인천은 개막 후 3개월여 동안 최하위에 맴돌며 위기를 맞았지만, 무더위가 지나간 9월부터 8경기 연속 무패행진(5승3무)을 벌이며 반등을 이뤄내 수원FC와의 시즌 최종전 승리로 클래식 잔류 마지노선인 10위를 지켜냈다.

 

이 같은 반전은 올해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개막 후 9경기 만에 첫 승을 따낸 인천은 줄곧 하위권 수렁에 빠져 헤어나지 못했으나, 최근 7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4무)을 달리며 클래식 잔류를 위한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와 다른 점은 강등 탈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들도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는 지난 30라운드에서 3위 울산에 2대3으로 패했지만 31라운드 원정경기서 선두 전북(승점 61)과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최근 6경기에서 2승3무1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상주 또한 29라운드 광주전 3대2 승리를 시작으로 30라운드 전북전(2-1 승)과 31라운드 제주전(2-2 무)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승점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오는 30일 사실상 승점 6이 걸린 대구와의 원정 맞대결을 앞둔 인천으로서는 숨막히는 잔류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그 어느 경기보다도 승리가 절실하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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