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화 구리시의원 “SNS 사진조작 유포… 법적 대응”

▲ 게시자 이름은 모자이크 부탁드립니다
▲ 지난 6월 열린 제270회 구리시의회 제1차 정례회 회기 중 신 의원이 의자에 앉아 자고 있는 듯한 모습이 연출돼 SNS에 공유된 사진. 신동화 의원 제공
신동화 구리시의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열린 정례회 중 자고있는 듯한 모습이 인터넷 정보망을 통해 급속히 확산된 사건과 관련, 진상 규명과 법적 대응 등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신 의원은 26일 오전 구리시청 6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인터넷 정보망을 통한 흑색선전 및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엄중한 심판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의원은 “지난 7월 1일 구리시 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A씨가 구리시의회에서 불법적으로 유출된 사진을 도용하고, 실제 사진내용과는 전혀 무관한 허위내용을 인터넷 정보통신망에 고의적으로 게시했다”면서 “지방선거를 9개월 앞에 둔 상황에서 몰지각하고 부도덕한 정치인에 의해 불법적이고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 중상모략 행위가 자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6월 열린 제270회 구리시의회 제1차 정례회 회기 중 신 의원이 의자에 앉아 자는 듯한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신 의원이 질의한 뒤 구리시장이 답변하는 데 거슬리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더 진지하고 성실하게 시정에 임해주길 부탁한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7월 초부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에 신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적절치 못한 자세임은 인정하지만, 당시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 이어진 회기로 지쳐 정자세를 유지하기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선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당시 상황을 해명한 뒤 “더구나 포착된 사진은 다른 의원의 질의응답 시간이었음에도 마치 본인이 질문하고 자는 듯한 모습으로 악의적으로 연출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그는 “이 게시물은 현직 시장과 박창식 자유한국당 구리시당협위원장 등 유력 정치인이 운영하는 SNS에도 공유돼 불특정 다수 구리시민에게 의도적으로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무엇보다 사진은 누군가 외부인 출입 금지구역인 시의회 방송실을 무단 침입, 방송용 송출장비인 TV 보조화면을 의도적으로 불법 촬영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끝으로 신 의원은 “처음으로 인터넷에 글을 게시한 A씨는 지난 지방선거에 새누리당 도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만큼, 내년 선거에 출마가 확실한 본인과 경쟁구도 가능성이 높은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정치적 음해와 비방이 결코 용납되지 않는 성숙한 시민사회 구현을 위해 단호히 맞서겠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A씨는 “본회의가 열리던 날 경기도 장애인체육회 연수에 참가, 베트남에 있었는데 사진을 촬영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을 SNS에 올렸고 시민으로서 시의원을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신 의원은 이날 A씨를 상대로 의정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구리시의회 사무과는 지난 7월 방송실 침입 및 불법 촬영, 외부 유출한 정황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 신동화 구리시의원이 26일 구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하지은 기자
▲ 신동화 구리시의원이 26일 구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하지은 기자

구리=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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