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가스안전공사 채용비리 의혹 뚜껑 열어보니…

무더기 멋대로 합격 人事가 亡事 현실로
박 前사장 전횡… 관련자 기소 방침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채용비리가 검찰 조사 결과, 전방위적으로 확인됐다.

 

26일 청주지방검찰청 충주지청은 박 전 사장의 뇌물수수와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된 가스안전공사 직원 10여 명을 27일 일괄 기소할 예정이다. 애초 박 전 사장의 채용비리로 시작한 수사가 가스안전공사 비리를 전방위적으로 들춰낸 셈이다. 박 전 사장의 채용비리는 감사원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박 전 사장이 2015년∼2016년 신입·경력사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 특정 응시자가 채용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결국 이같은 의혹은 지난 12일 감사원의 ‘공직비리 기동점검’을 통해 드러났고 검찰 수사로 확인됐다.

 

검찰 등에 따르면 당초 면접 점수를 낮게 받아 불합격한 인원들을 박 전 사장의 지시로 포함된 사실이 확인됐고 인원만 2015년 4명, 2016년 9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사장은 이 과정에서 특정 응시자 이름에 화살표를 표시해 순위가 바꾸도록 했다. 검찰은 추가로 박 전 사장이 2012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공사 안전관리이사와 기술이사를 역임하면서 직무와 연관이 있는 관련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추가로 포함했다.

 

박 전 사장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아 구속된 검찰 수사관을 포함해 기소될 인원만 15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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