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단신] 이현재, 조달청 퇴직공무원 단체에 5년간 100억 일감 몰아줘

▲ 이현재의원 증명사진
조달청이 퇴직 공무원 4명과 3명이 각각 임직원으로 재취업해 있는 (재)조달연구원, (사)정부조달마스협회에게 5년간 100억 원에 달하는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하남)이 26일 조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달청은 △한국조달연구원 80억 1천700만 원(72건) △정부조달마스협회 22억 8천800만 원(9건) 등 총 103억 원(81건)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들 계약의 대다수가 공개경쟁입찰방식이 아닌 수의계약이라는 점이다. 한국조달연구원과 72건 중 60건(83.33%)을 수의계약으로 진행했으며, 정부조달마스협회와의 모든 계약(9건)은 수의계약으로 진행했다. 즉 전체의 85.19%(81건 중 69건)가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셈이다.

 

조달청 출신 퇴직 공무원들을 전관예우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독 수의계약을 고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의원은 “조달청은 사실상 전관예우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앞으로 공직자윤리법 취업심사 강화를 통해 조달청 퇴직 공무원들이 조달청 업무와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있는 유관단체에 취업하는 길을 원천봉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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