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하남)이 26일 조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달청은 △한국조달연구원 80억 1천700만 원(72건) △정부조달마스협회 22억 8천800만 원(9건) 등 총 103억 원(81건)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들 계약의 대다수가 공개경쟁입찰방식이 아닌 수의계약이라는 점이다. 한국조달연구원과 72건 중 60건(83.33%)을 수의계약으로 진행했으며, 정부조달마스협회와의 모든 계약(9건)은 수의계약으로 진행했다. 즉 전체의 85.19%(81건 중 69건)가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셈이다.
조달청 출신 퇴직 공무원들을 전관예우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독 수의계약을 고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의원은 “조달청은 사실상 전관예우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앞으로 공직자윤리법 취업심사 강화를 통해 조달청 퇴직 공무원들이 조달청 업무와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있는 유관단체에 취업하는 길을 원천봉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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