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주저앉힌 kt, 이번에는 갈 길 바쁜 곰사냥 성공

▲ 2017 KBO리그

LG 트윈스의 가을야구를 방해했던 kt wiz가 이번에는 선두 싸움이 한창인 두산 베어스에게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kt는 2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올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선발 류희운의 5이닝 5탈삼진 1실점 호투와 불펜진의 계투작전을 앞세워 두산을 3대2로 제압하면서 3연패에서 탈출했다.

류희운은 시즌 4승째(4패)를 챙겼고, 1승을 추가한 kt는 49승 91패가 됐다. 반면 뼈아픈 1패를 추가한 두산(82승 3무 56패)은 1위 KIA(83승 1무 55패)와의 격차가 1게임으로 벌어졌다.

 

갈길 바쁜 두산이 에이스 니퍼트를 앞세워 필승의지를 다졌으나 kt는 1회부터 니퍼트 공략에 성공했다. 1회말 kt의 선두타자 정현이 니퍼트의 초구를 노려쳐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하준호가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로하스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려 선취점을 올렸다. 

kt는 이어진 공격에서 윤석민이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박경수가 유격수 땅볼을 치는 사이 3루에 있던 하준호가 홈으로 들어왔고, 김동욱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1타점을 올려 3대0까지 달아났다.

 

반면 kt 선발로 나선 류희운은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1회초 1사 1,3루 위기를 넘긴 뒤 2회와 3회 연속 삼자범퇴를 성공시켰고, 4회에도 만루위기를 극복했다.

 

류희운은 5회들어 2아웃 이후 오재원과 박건우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김재환을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또다시 만루 위기를 맞았다. 5번타자 오재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첫실점을 했으나 양의지를 잡아내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kt는 6회부터 재빠르게 불펜진을 가동하며 뒷문 걸어잠그기에 나섰다. 6회초 사이드암 엄상백이 두산 타선을 삼자범퇴로 가볍게 돌려세웠고, 7회에는 좌완 윤근영이 1안타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8회들어 주권이 양의지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3대2, 1점차까지 쫓겼으나 동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결국, kt는 9회초 마무리 이상화를 투입하면서 경기를 매조지해 두산과의 최종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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