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기금액 100억원 19년만에 달성 꿈만 같아
장학생들 사회 진출해 ‘나눔 선순환’ 실천 큰 보람
재단법인 광주시민장학회가 1998년 장학회 발족 당시 목표했던 기금액 100억 원을 달성했다. 장학회를 이끄는 이창희 이사장(68ㆍ광주신용협동조합 이사장)은 “2011년 장학회 이사장으로 취임했을 당시 멀게만 느껴졌던 목표 기금을 달성해 꿈만 같다”며 감회를 밝혔다.
이어 “출범 19년 만에 장학기금 100억 원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저금리 기조에서 많은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기금을 모으기 결코 쉽지 않았지만, 목표 기금을 완성한 만큼 올해부터 더욱 많은 학생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시민장학회는 1998년 최광한씨가 기탁한 100만 원을 시작으로 광주시 각계각층의 정성이 모여 2억800만 원을 조성, 광주시의 반달곰 장학기금 2천만 원을 더해 1999년 3월 출범됐다.
설립 당시 2억여 원으로 시작한 광주시민장학회는 매년 2억 원씩 출연된 시 출연금과 시민들의 열의로 2006년 12월 30억3천700만 원을 조성했다. 이후 민선 4기 조억동 시장 취임 후 ‘광주 발전의 원동력은 지역인재 육성’이라는 확고한 의지 아래 2007년부터 장학기금 100억 원 조성을 추진, 10년 만인 2017년 9월 장학기금 100억1천550만 원으로 100억 원을 돌파했다.
광주시민장학회는 그동안 조성된 장학기금을 활용해 광주시의 학생들이 교육의 기회 앞에서 좌절하거나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미래를 그려갈 수 있도록 학업유지가 곤란하거나,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학생, 예체능 특기자 등을 선발해 1천698명의 학생에게 26억1천410만 원을 지원했다. 특히 장학회의 도움을 받은 학생들은 사회에 진출, 자신이 받은 도움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있어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이사장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장학금을 받은 한 학생이 2015년 수자원공사에 취직해 받은 첫 월급 200만 원을 장학회에 보냈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며 “우리 지역 장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다시 장학회의 후원자로 나서 후배들에게 힘이 되는 일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조성된 기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만을 가지고 장학금 지원을 하다 보니 지원에 한계가 컸다”며 “추후 모금되는 기금 전액은 장학금으로 지원, 더 많은 학생에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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