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는 동안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각종 부가서비스도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동두천ㆍ연천)이 2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부터 2017년 6월까지 카드사별 부가서비스 축소현황’에 따르면 국민?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 등 8개 카드사에서 축소시킨 부가서비스는 총 372건이며 해당 카드는 4천47종에 달했다.
부가서비스 축소 사유로는 서비스종료(중단)가 153건(41%), 서비스축소 144건(3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주유 할인금액 및 포인트적립 축소, 종합건강관리 등 의료서비스 종료, 이마트ㆍGS홈쇼핑 등 쇼핑관련 적립포인트 축소, 제휴업체 계약종료 및 폐점에 따른 종료가 부가서비스 축소의 주된 사유였다.
카드사별로는 KB국민카드가 75건(20.1%)으로 가장 많았으며, 하나카드 74건(19.8%), 현대카드 60건(16.1%), 신한카드 51건(13.7%), 삼성카드 43건(11.5%), 롯데카드 41건(11%), 우리카드(4.3%), 비씨카드(3.2%) 순으로 부가서비스를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삼성카드는 2013년 당시 AK플라자 삼성마이키즈 카드 외 153종의 카드에 베니건스 10% 할인 및 무료제공메뉴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일부가맹점에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 바 있다. 2017년에는 삼성카드 외 453종이 제휴업체 폐점으로 인해 서비스 제공을 중단했지만, 서비스 중단에 따른 다른 혜택을 추가로 신설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카드수수료율은 영세가맹점(연매출 2억 원 이하)의 신용카드는 1.5%에서 0.8%로, 체크(직불)카드는 1.0%에서 0.5%로 인하됐으며, 중소가맹점(연매출 2억 원 초과 3억 원 이하)의 경우(2015~2016) 신용카드는 2.0%에서 1.3%로, 체크(직불)카드는 1.5%에서 1.0%로 인하됐다. 일반가맹점(연매출 3억 원 이상)의 신용카드 역시 2.12%에서 2.09%로 인하됐다.
김 의원은 “금감원은 공정위와 함께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를 축소ㆍ폐지하는 과정에서 불공정한 약관 제도를 운용하거나 위법적인 조치들이 없었는지 강도 높게 조사할 것을 이번 국감을 통해 촉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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