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이야기·구석기 비너스 등 특별전 전통음식·에코백 만들기 체험도 즐겨
실학박물관, 9일까지 ‘실학한가위 소풍’ 분당 책테마파크, 한글날 기념 행사 마련
수원 화성·화성행궁 연휴기간 무료 운영 화서문 공공한옥서 ‘작은 국악 음악회’
해당 기관은 경기도박물관·경기도미술관·백남준아트센터·실학박물관·전곡선사박물관·경기도어린이박물관 등이다. 용인시, 안산시, 남양주시, 연천군 등 경기도내 곳곳에 있는 만큼 귀향ㆍ귀성길에 가까운 곳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도어린이박물관의 특정 주말만 제외하곤 모두 무료로 관람 가능해서 온 가족이 출동해도 부담없다. 단, 추석 연휴 중 4일만 문을 닫는다. 각 뮤지엄의 전시와 대표적인 추석 맞이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각 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에서는 현재 특별전 <그 많던 옛 이야기는 어디로 갔을까?>가 진행 중이다.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옛 이야기 선정해 ‘신비한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 ‘행복한 이야기’, ‘자랑스러운 이야기’ 등 4개 주제로 구성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바리데기 공주’ ‘방귀쟁이 며느리’ 등 옛 이야기 관련 전시와 방귀 동굴, 전래동요 듣기 등 체험물을 즐길 수 있다.
5일에는 박물관 앞마당에서 ‘마당놀이 공연’을 진행한다. 쇠놀이, 소고놀이, 버나놀이, 열두밭놀이 등이 펼쳐진다. 전통 민속놀이 체험 행사는 8일에 열린다. 민속놀이, 전통공예체험, 전통 음식 만들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 전시인 <비상한 현상, 백남준>과 기획전시인 <우리의 밝은 미래-사이버네틱환상>을 전시 중이다. <비상한 현상, 백남준>은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참여(Participation)’의 관점에서 탐구하는 전시다.
백남준은 권위적인 음악과 시각예술의 작가주의에 균열을 일으키고 관객과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했다. ‘백-아베 비디오 신디사이저’ ‘자석 TV, 닉슨 TV, 참여 TV’ ‘로봇 K-456’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우리의 밝은 미래-사이버네틱 환상>은 기술 환경과 인간 존재에 관계성을 부여하고 미래적 시각을 제시했던 백남준의 ‘사이버네틱스’의 관점에서 현대 기술과 예술을 탐구하는 전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토요일에 ‘세계 전통의상이 그려진 도자기 잔디 인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 의상의 모습과 특징에 대해 학습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가족이 함께 세계 전통 의상을 디자인해 도자기 인형을 만드는 시간도 주어진다.
일요일에는 ‘여러 나라 글자가 담긴 알록달록 미니 에코백’을 들을 수 있다. 상설 전시장의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글자를 만든 이유, 여러 나라 글자 모양의 다름에 대해 학습하고 가족이 함께 여러 나라의 글자가 담긴 미니 에코백을 만드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프로그램은 1일 2회 진행하며, 참가비는 5천원이다. 또 도어린이박물관은 연휴 기간 중 첫째 주말인 7~8일만 무료로 운영한다.
◇경기도미술관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경기도미술관에 가면 특별전 한국과 독일의 현대 미술 교류전 <아이러니&아이디얼리즘>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2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맺은 한국과 독일의 공립미술관 간 국제교류의 결실이다. 한국 및 독일 중진작가 8인과 함께 현대 미술의 동향을 선보인다.
작가의 의식과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아이러니, 충돌과 대비를 시각화하는 작업들로 현대 미술의 다원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다. 특히 유럽 미술 현장에서 세계적인 작가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한 독일 중진 작가들의 신작과 주요 구작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도미술관 프로젝트 갤러리에서는 <퀀텀점프 2017 릴레이 4인전 : 이수진>의 전시가 진행 중이다. 경제적 효용성과 물질적 가치가 없어 현대사회에서 불필요하고 무가치한 것으로 치부된 요소들의 조합이 이루어내는 ‘미적 가치’를 이야기하는 전시다.
◇실학박물관
남양주시에 위치한 실학박물관에서는 특별기획전 <홍대용 2017-경계없는 사유>가 한창이다. 담헌 홍대용은 지전설과 우주무한론을 주장한 조선 후기 과학사상가다.
실학시대 과학 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킨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현대 작가 4인의 미디어 영상과 조형물 등을 통해 홍대용의 융합적이고 창의적인 사유를 현대 예술로 표현했다.
추석을 맞아 ‘실학한가위 소풍’이 추석 당일을 제외한 9일까지 열린다. 박물관 로비와 주차장에서는 연휴 동안 상설로 전통 민속놀이 만들기 체험과 놀이체험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열수홀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국내외 애니메이션을 하루 2회 상영한다.
연극 배우들과 함께하는 역사인물스토리텔링투어 ‘다산, 다시 돌아오다’를 연휴 기간 동안 진행하고, 8일에는 성인 대상 프로그램 ‘실학 명상 소풍’에 참여할 수 있다.
연천군에 위치한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구석기 비너스가 부르는 노래>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인류 최초의 예술품인 비너스상들과 함께 다양한 동물조각품까지 200여 점을 소개한다. 선사시대 사람들의 예술과 인류 진화의 원동력인 창의성을 알아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더불어 선사 예술품의 다양한 재료와 석기로 실험한 재현 과정을 통해 선사 예술품 제작의 비밀을 살펴볼 수 있다. 전곡리 주먹도끼부터 정밀하게 복제한 독일 홀레펠스 비너스상, 독일 홀레슈타인 동굴유적에서 출토된 사자인간 등이 전시되어 있다.
상설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간여행 여권 만들기’, ‘손수건 판화 찍기’, ‘고백(go back) 팔찌 만들기’, ‘쓱삭쓱삭 가죽 자르기’ 등을 운영해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분당 책테마파크
성남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분당 율동공원 내 책테마파크는 한글날을 기념해 긴 연휴의 끝자락인 9일 ‘‘세계로 미래로 나가는 우리 한글’을 개최한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글날 기념 조각그림 그리기, 세종대왕ㆍ훈민정음 판화 탁본뜨기, 한글로 만드는 이끼공예, 한글도장으로 옷 꾸미기, 한글로 만드는 인공송진 공예, 멋글씨로 좋은 말 써주기 등 한글과 연관된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민속연 만들기와 공연도 펼쳐진다. 오후 4시30분부터 책테마파크 앞 잔디광장에서 성남시립국악단, 부명희민요단, 공중줄타기 등이 이어진다.
◇수원 화성과 화성행궁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과 화성행궁에서도 추석연휴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다. 먼저 수원 화성과 화성행궁을 무료 운영하며, 사전에 문화관광해설을 신청하면 해설사에게 수원 화성과 화성행궁에 대한 숨은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평소 수원 화성에서 진행하던 상설체험도 이어진다. 화성을 편안히 돌아볼 수 있는 화성어차는 물론 타종체험, 벨로택시, 국궁체험, 플라잉 수원도 모두 운영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인근 전통문화관에서는 전통혼례를 소개하고, 그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특별기획전 <해 질 녁 어늘 혼례 날>이 열리고, 화서문에 위치한 공공한옥에서는 우리 전통 가락을 만날 수 있는 ‘작은 국악 음악회’와 다양한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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