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현장] 2017 친환경 탈 것 한마당

환경·경제 살리는 도로 위 혁명! 미래 이동수단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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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친환경 탈것 한마당’이 열린 9월 9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시민들이 친환경 자동차를 관람하고 있다.
가을 햇살이 스며든 공기는 따스했다. ‘까르르’ 웃으며 전시장으로 뛰어가는 아이들을 쫓는 부모의 발걸음은 분주했다. 그들 뒤로는 청바지를 맞춰 입은 남녀 커플이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었다. 

9월 9일. 고양 킨텍스는 이처럼 활기가 넘쳤다. ‘2017 친환경 탈것 한마당(Eco Vehicle Show 2017)’ 개막 이틀째인 이날 킨텍스 전시장에는 관람객 2만여 명이 다녀갔다. 

레이싱모델을 촬영하러 온 카메라맨들이 많기는 했으나 가족 단위나 연인들도 제법 눈에 띄었다. 전날부터 사흘 동안 열린 이 행사에 몰린 인원은 대략 6만 명. 그만큼 전시장을 찾는 발길은 끊임이 없었다.

 

전기로 굴러가는 모든 탈것이 모였다. 경기도는 9월 8일부터 3일 동안 고양 킨텍스에서 ‘2017 친환경 탈것 한마당’을 열었다. 슬로건은 ‘자전거, 미세먼지를 줄이는 작은 혁명’이다.

 

경기도 미세먼지 저감대책인 ‘알프스 프로젝트’ 일환으로 생활 속 미세먼지를 줄이는 시민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전시회에는 삼천리자건거 등 30여 개 자전거 관련 업체가 참여했다. 자전거, 전기자전거, 전동휠, 전동킥보드, 전기차, 전기오토바이, 전기버스 등이 선보였다.

 

전시장 안에는 가로 20m, 세로 120m 크기 대형 코스 체험장이 마련돼 관람객들은 직접 시승도 가능했다. 자전거 산업관에서는 국내외 대표 자전거 브랜드와 신기술이 적용된 최신 전기자전거가 소개됐다. 전기자전거 에코마켓을 통해 중고제품, 자전거 전용의류, 보호장비, 부품, 액세서리 등 자전거 관련 제품과 정보가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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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전기자전거를 체험해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탈것 가운데 주인공이라고 하면 역시 자전거였다. 자전거는 친환경적인 미래 교통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는 탈 것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자전거들이 나오고 있는데 대표적인 게 전기자전거다.

 

전기자전거는 말 그대로 전기의 도움을 받아서 가는 자전거다. 구동방식에 따라 페달을 밟는 힘에 비례해 전기모터가 돌아가는 페달 어시스트(PAS), 레버나 버튼으로 모터를 가동시키는 스로틀 방식, 이 두 가지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방식 등으로 분류된다. 

 

전기자전거는 기존의 자전거가 가지고 있는 생태학적 특징, 다시 말해 작고 조용하고 소박한 탈것 이라는 장점을 그대로 지내고 있다. 페달과 함께 사용하면 1회 충전 기준으로 평지를 60~70㎞ 갈 수 있다. 1회 충전에 들어가는 전기요금은 100원. 한 달 내내 써도 3천 원이면 충분하다.

 

2015년 세계 전기자전거 시장 규모는 4천7만 대, 우리나라는 1만 3천 대 수준으로 세계 시장의 0.1%도 못 미친다. 국내에서 전기자전거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값이 비싸고, 도난에도 노출돼 있다. 또 현재 전기자전거는 원동기로 분류돼 면허를 취득해야 이용할 수 있다. 원동기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없고 차도를 이용해야 한다. 

 

다행히 지난 4월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내년 3월부터는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개정안에 의해 앞으로 만 13세 이상이면 면허 없이 전기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전기자전거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기자전거를 통한 환경·경제적 효과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의 평균 연비는 약 10㎞다. 최근 휘발유 평균 가격은 1L에 약 1천400원. 1일 출퇴근으로 평균 20㎞를 주행한다고 가정해 보자. 1년만 꾸준히 자전거 통근을 하면 약 100만 원이 절약된다. 덤으로 건강도 챙기니 의료비까지 줄어들고, 스마트폰 사용 시간도 자동차 출퇴근 시간에 비례해 줄어드니 1석 3조의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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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이 전기자전거의 기능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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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객들이 친환경 전기 버스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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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휠 체험을 위해 행사장을 찾은 외국인이 관계자에게 사용설명을 듣고 있다.

글_조성필ㆍ수습 권오탁기자 사진_조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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