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건강토크쇼

불안… 우울… 궁금했던 마음의 건강 전문의료진과 FUN~하게 풀어보자!

제목 없음-2 사본.JPG
9월 19일 의정부 신한대학교 벧엘관에서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건강토크쇼’가 열렸다.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이 주최하고, 경기일보가 후원하는 이번 건강토크쇼는 도의료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료진이 직접 패널로 참여해 지역주민들과 정신건강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자 기획됐다. 

 

‘Fun∼ 하게 건강상담해요∼’를 주제로 열린 이날 건강토크쇼에는 의정부를 비롯해 양주, 남양주, 구리, 하남 등 경기북부에서 온 주민 300여명이 참석해 정신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패널로는 의정부병원의 신경철·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과장과 박은서 한의과 과장이 참여해 양방뿐 아니라 한방에서의 해결책도 제시했다.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고령화로 인해 증가하는 의료비 대책, 노인들의 정신건강,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중증장애인치과, 무료이동진료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우울증과 공황장애에 관한 질문이 많았는데, “은퇴하고 나서 우울증을 겪고 있다. 약물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는 것에 대해 신경철 과장은 “우울증은 감기와 같다. 감기약과 마찬가지로 증상을 호전시켜주는 것이다”라며 “약물이나 상담 치료에 대한 거부감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우울증 판정을 받고 4년간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자살충동이 일어난다. 이런 마음은 어떻게 해야하나”에 대해서는 이광민 과장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다. 특히 중년와 노년 남성들의 자살률이 높다”며 “자살예방센터 등을 찾아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제목 없음-4 사본.JPG
신 과장은 “우울은 ‘나 망했어’, 불안은 ‘나 망할 것 같아’로 부터 시작된다”며 “누구나 100% 망할 수는 없다. 100점 만점 기준을 둬 ‘50점 만큼만 안좋았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데, 정신과 약을 먹으니 주변에서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한다” 질문에 대해 박은서 과장은 “정신질환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같은 정신 질환에 대한 고민은 수면 위로 올려야한다”며 “숨기지 말고, 주변에 알려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면증이 심해 잠에 들이 어렵다”에 대해 이 과장은 “주로 우리는 잠들기 전 걱정을 한다. 잠을 잘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을 분산시키는 것”이라며 “고민이 많을 때는 침상에서 나와 간단한 소일거리를 하거나, 걱정이나 고민을 적어놓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신 과장은 “간혹 잠이 오지 않는다고 술을 드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불면증을 악화시킨다”라며 “잠에 들기 위해 술에 의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충고했다.

 

치매에 대해서도 많은 질문이 나왔다. “치매에 걸리는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데,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에 대해 박 과장은 “치매는 완치가 어려운 질병이다. 원인도 다양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물론 치매기관을 찾아 관리나 예방법에 대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도의료원은 지난해부터 건강토크쇼를 개최하고 있다. 수원병원과 파주병원에서 열린 건강토크쇼에서는 재난 및 재해 대응방법, 메르스(감염)경험담, 취약계층진료비지원사업, 외국인 및 소외계층진료비지원사업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건강토크쇼는 오는 11월 안성병원에서도 이어지며, 내년 포천병원과 이천병원에서도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유병욱 도의료원장은 “2017년 새해 경기도민의 소망 1위가 건강이었다. 의료진이 환자가 아닌 도민을 만날 수 있는 자리는 드물다. 이번 건강토크쇼를 통해 현장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의견을 반영해 공공의료원의 역할을 증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목 없음-6 사본.jpg
제목 없음-7 사본.JPG
제목 없음-9 사본.jpg

글_송시연기자 사진_조태형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